'AI 속도조절론'을 의심스럽게 보는 시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4 13:50
수정2026.09.14 13:51
최근 일각에서는 'AI 속도조절론, 종말론, 공포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빅테크 위주의 이런 문제 제기에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수가 심판 역할까지 하면서 업계 선두 지위를 굳히려 한다는 시각입니다. 또 AI 오남용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 보상등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속도조절론은 현지시간 12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로 부터 공식적으로 제기됐습니다. 그는 "AI 모델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글을 올리자 샘 올트먼(오픈AI)·일론 머스크(스페이스X)·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는 속도 조절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 AI 모델이 부정적 방향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앤트로픽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위협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 문샷AI 등 중국 AI 기업들이 클로드를 무단으로 이용해 자사 모델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이른바 '증류'를 시도한 걸로 보입니다. 소수 민족과 반체제 인사 감시에 AI를 사용했다거나 생물학 무기개발, 해킹 등에 클로드가 악용됐을 거란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AI 연구소들이 실존적 위험을 강조하는 데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관계자를 인용해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공포를 조장하고 연방 정부에 소규모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게 만드는 규제 체계를 만들도록 요청함으로써 AI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 공동의장은 콕스 연구원의 이른바 'AI 종말론' 경고에 대해서도 "AI에 대한 대중의 공포심을 조장하고 의원들이 AI에 대한 정부 규제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색스 의장은 또 AI 속도조절론이 "순수하게 이타적인 것"인지에는 의문을 제기하며 제조물책임 리스크가 AI로 인한 피해를 막을 금전적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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