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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곳간 말라간다…인수·증설에 올인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9.14 11:18
수정2026.09.14 17:08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금 흐름이 개선됐음에도 대규모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부족 상황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오늘(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안정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창출되더라도, 지속적인 자금 소요와 운전자금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에 2조7천억원, 제3바이오캠퍼스 증설에 7조원을 투입하는 등 중장기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약 15조4천억원의 대규모 자금지출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차입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유상증자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공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227만주가 발행됩니다. 증자 비율은 4.904%로, 예정 모집가액 132만2천원 기준 조달 규모는 3조9억원입니다. 조달 자금 가운데 2조7천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에, 나머지 2천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쓰입니다.

상성바이오로직스는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만약 3조원 차입 후 투자 재원 부족 등 자금 소요에 따라 1조원을 추가 차입할(총 4조원) 시 부채비율은 99.2%, 2조원을 추가 차입(총 5조원)할 시 부채비율은 111.1%까지 상승한다"며 "NICE신용평가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 요인인 부채비율 90%를 초과해 향후 추가 차입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금흐름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8.39회(평균 회수기간 43.5일)로, 지난해 5.28회보다 약 60% 개선됐습니다.

회사는 "매출채권 회전율이 높다는 건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짧아 비교적 순조롭게 회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 상반기 2조5천780억원을 기록한 반면, 매출채권의 장부금액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에 따라 2025년말 기준 6천547억원, 2026년 반기말 기준 5천738억원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해 연환산 시 5조1천560억원에 달합니다.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1조3천9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증가했고, 지난해 또한 2024년 대비 35.5%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핵심 성장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2034년까지 소요될 약 15조4천억원 규모에 이르는 향후 자금소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재무건전성과 추가 성장투자 여력을 함께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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