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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공장·신약·금융에 '전문가 AI' 투입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14 10:11
수정2026.09.14 10:13

LG AI연구원이 제조와 금융, 과학 분야에 특화한 '전문가 AI'를 공개했습니다. 범용 AI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예측하고 판단해 실행하는 AI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LG AI연구원은 오늘(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제조·금융·과학 분야에서 개발 중인 산업 특화 AI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상태를 이해하고 품질 등을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EXAONE Tabular)'와 제품 외관이나 공정 환경이 바뀌더라도 재학습 없이 검사할 수 있는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EXAONE Omni-Inspect)'를 공개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샘플링과 라벨링, 모델 학습까지 AI가 스스로 수행하는 비전 검사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공정 변화를 먼저 예측하고 판단하는 자율형 공장을 구현한다는 계획입니다.

과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물질을 설계하고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를 소개했습니다. 물질 후보를 찾고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실험까지 AI가 수행하는 자율 실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 산업 적용 사례도 공개했습니다. LG생활건강과의 협업에서는 42만개의 후보 물질을 검토해 하루 만에 탈모 효능 후보 물질인 '람시딜(Rhamsydil)'을 찾아냈고, 디앤디파마텍과는 차세대 경구용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와는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신소재 발굴에도 A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LG AI연구원은 향후 신소재 탐색 범위를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금융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부터 추론과 예측, 설명까지 여러 AI 에이전트가 나눠 수행하는 '엑사원 BI(EXAONE Business Intelligence)'를 앞세웠습니다.

엑사원 BI는 올해 초 정식 출시됐으며 코스콤과 국내 금융시장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등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

엑사원 BI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엑사원 포어캐스트(EXAONE Forecast)'가 적용됐습니다. LG AI연구원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예측 AI의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과 용량 예측, 불량 제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계획 최적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100건이 넘는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성과로는 글로벌 주요 AI 학회 논문 368편 채택과 국내외 특허 1천80건 출원을 제시했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로봇 분야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LG AI연구원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로봇 작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안전 관련 알고리즘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LG AI연구원의 미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AI가 산업의 문제를 이해하도록 해왔다면 이제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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