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KB금융 이재근 후보자 "나이 아닌 역량·전문성 중심 세대교체"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9.14 08:11
수정2026.09.14 08:22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이재근 (사진=연합뉴스)]

이재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가 "(회추위가 말하는) 세대교체는 나이 교체의 의미보다 의사결정을 신속하고 책임있게 하라는 의미로 보여진다"며 "회장에게 힘이 편중되기 보다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14일) 오전 여의도 KB금융 본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세대교체는 나이에 따른 세대교체라기보다 조금 더 신속하고 책임 있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젊은 KB'를 만들라는 의미"라며 "연말 인사도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을 기반으로 직원들과 호흡할 수 있는지, 조직원들의 헌신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리더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도 회장 개인의 판단보다 내부 절차와 시스템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융그룹의 규모가 클수록 인사를 회장이 모든 권한을 갖고 하기보다는 시스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계열사 대표 선임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번 선임 결과를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금융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3조90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주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러한 성과 위에서 후보로 선임된 것은 일등에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최근 머니무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앞으로 3~5년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금융그룹의 명운이 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본시장 중심의 자금 흐름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통해 금융그룹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금융의 중심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해야 하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이라는 사회적 역할도 해야 한다"며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등이라는 것이 더 이상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리딩금융그룹은 해당 산업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을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금융은 향후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에 17조원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후보자는 "리딩의 또 다른 의미는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며 "이자이익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포용금융뿐 아니라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리딩금융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양종희 현 회장이 추진해 온 경영 방향과 주요 전략의 연속성은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KB금융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끈 양 회장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KB금융의 경영 연속성과 전략의 연속성, 비즈니스의 연속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식으로 취임하게 되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KB금융을 어떻게 잘 이끌어갈지,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더 공고히 하고 발전시킬지 깊이 고민하겠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고객과 주주, 임직원, 언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KB금융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발전과 변화를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아직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앞둔 만큼 구체적인 경영 구상은 정식 취임 이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KB금융 이재근 후보자 "나이 아닌 역량·전문성 중심 세대교체"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이재근…"세대교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