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이도 못하는데, 통장에 4천만원'…금수저 누구?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9.14 07:16
수정2026.09.14 07:59
[고액 10대 미성년자·금수저 (PG) (사진=연합뉴스)]
태어나자마자 수천만원의 금융소득을 올리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소득으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미성년자 가운데는 1세 아기 5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이 올린 금융소득은 1인당 평균 약 3천940만원에 달했습니다.
미성년자 1명당 평균 금융소득을 넘어 전체 소득으로 범위를 넓히면 규모는 더 커집니다. 지난해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넘어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미성년자는 1천606명으로, 이들이 신고한 소득은 1인당 평균 1억400만원이었습니다.
국세청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종합소득 자료를 보면, 이들이 신고한 총소득은 1천669억1천만원에 달했습니다.
소득의 대부분은 주식 배당금이나 예금 이자 같은 금융소득이었습니다.
미성년자들이 신고한 금융소득은 모두 1천546억8천900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92.7%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배당소득이 1천376억7천800만원으로 금융소득의 89%를 차지했습니다. 이자소득은 170억1천2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상당한 금융소득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금융소득을 신고한 0세 아기는 없었지만, 1세 아기 5명이 신고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들이 신고한 금융소득은 모두 1억9천700만원, 1명당 평균 3천940만원이었습니다.
5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122명, 6~11세 초등학생은 424명이었습니다. 12~14세는 376명, 15~17세는 489명, 18세는 195명이었습니다.
미성년 금융소득 신고자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21년 1천327명에서 2022년 1천395명, 2023년 1천461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천606명까지 증가했습니다. 3년 연속 증가한 것입니다.
이처럼 어린 나이부터 거액의 금융소득을 올리는 배경에는 부모로부터 받은 증여나 상속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실상 부모 세대가 보유한 자산이 자녀 세대로 이전되면서, 자녀 명의의 금융자산에서 배당과 이자가 발생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문진석 의원은 “미성년자가 신고하는 수천만원의 금융소득은 결국 부모 세대의 자산이 대물림된 결과”라며 “국세청은 미성년자 명의의 사전증여나 차명 자산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국민연금 추납 아무나 안 된다…"실업·양육 공백만"
- 2.'묵은 빚 안 갚아도 됩니다'…시효 끝나면 열흘 내 신용사면
- 3.서울 버스기사 연봉 8500만원 시대?…16일 버스 멈출라
- 4."어차피 비싸서 집 못 사"…30대 마저 청약통장 버렸다
- 5.'첫 집 사는 30대들, 몰려간 동네'…어디길래?
- 6.신발 모시던 가전의 퇴장…삼성·LG 발 뺐다
- 7.블랙핑크 로제가 아이폰 들자…삼성의 '한마디'
- 8.로또 1등 12억 당첨됐는데…"그래도 회사는 가야죠"
- 9.'곧 추석인데 환호'…최대 64% 할인 어디서?
- 10.홍라희 보유 삼성전자 지분 이재용 회장이 매수…1.9조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