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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가게 문 닫은 이유…'팔면 팔수록 남는 게 없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9.14 06:42
수정2026.09.14 07:26

[국내 외식업체 시름(CG) (사진-연합뉴스)]

국내 일반음식점의 매출에서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외식업체의 수익성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년 발간하는 ‘외식업체 경영 실태 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반음식점의 식재료비·인건비 비중은 2024년 71.6%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7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2015년 58.8%였던 식재료비·인건비 비중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19년 63.6%로 높아졌고, 2020년 66.1%, 2021년 66.7%, 2022년 66.8%, 2023년 69.8%에 이어 지난해 71.6%까지 5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식재료비와 인건비 자체도 크게 늘었습니다.

평균 식재료비는 2015년 5천873만원에서 지난해 1억377만원으로 약 1.8배 증가했습니다.

매출에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처음 4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4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인건비는 같은 기간 2천873만원에서 7천898만원으로 2.7배 늘었습니다.

반면 평균 매출은 1억4천883만원에서 2억5천526만원으로 약 1.7배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비용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세를 앞지르면서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일반음식점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1.6%에서 2023년 8.9%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8.7%까지 하락했습니다.

2015년 영업이익률이 25.4%였던 것과 비교하면 9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겁니다.

외식업계에서는 식재료비와 인건비를 합친 비용이 매출의 60% 안팎이면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65%를 넘어서면 임차료와 공과금, 카드 수수료 등 나머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70%를 넘을 경우 매출에서 남는 30% 안팎으로 각종 고정비와 세금, 금융비용 등을 부담해야 해 실제 이익이 거의 남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승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팀장은 “식재료비·인건비 비중이 70%를 넘는다는 것은 가게 주인들의 실질적인 평균 이윤이 거의 없다는 의미”라며 “다수의 자영업자가 사실상 적자 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후 위기와 전쟁 등의 영향으로 식재료 물가가 오른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까지 커졌지만, 외식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비용 증가분을 음식값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 팀장은 “최근 유행이나 인기 메뉴를 너도나도 따라 하는 과당 경쟁이 겹쳐 매출을 나눠 갖는 구조도 문제”라며 “창업 교육 요건을 강화하는 등 외식업의 과당 경쟁을 줄이기 위한 진입 규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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