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AI 속도 늦추자"…아모데이 "中이 가장 큰 난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14 05:00
수정2026.09.14 05:52

[중국 AI (AFP=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속도 늦추자"…아모데이 "中이 가장 큰 난제"
▲美 AI '속도조절론' 떴는데…시진핑, 브릭스에 AI협력 제안
▲"엔비디아, 앤트로픽 IPO에 최대 100억 달러 '저울질'"
▲엘리슨, 오라클 5천만 주 매각 하루만에 철회…"추가 매각 없다"
▲아셴브레너의 귀환…SK하이닉스에 다시 베팅
▲테슬라, 로드스터 10월1일 출시 예고…9년 만에 베일 벗을까

"AI 속도 늦추자"…아모데이 "中이 가장 큰 난제"


최근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를 위협할 거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AI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는 최첨단 AI 기업의 수장들마저도, AI 개발 속도를 늦추잔 제안을 내놓은 가운데,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중국이 가장 큰 난제다 언급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중국이 개발 속도를 늦추지 않더라도 미국은 속도를 늦춰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것이 가장 어려운 딜레마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측면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AI 진전 속도에 속도 제한을 두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말하면서도 "그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나가려는 유인과 그로 인해 얻는 군사적 우위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AI 속도조절론을 강조하면서도 중국과 기술 패권 경쟁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 최근 중국 스타트업들은 경쟁적으로 AI 모델을 쏟아내면서 미국 프론티어 모델들을 제치고 업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美 AI '속도조절론' 떴는데…시진핑, 브릭스에 AI협력 제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비서방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 국가들에게 AI·디지털 협력을 제안하며 중국이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제2단계 회의 연설에서 "대 브릭스가 큰 역할을 하고 큰 발전을 이루려면 실무 협력의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이 브릭스 국가를 위한 AI 오픈소스 전용 구역을 구축하고 대규모언어모델, LLM을 개발하고 응용하는 협력을 지원해 개방형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브릭스 디지털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어 관련 기술 교육과 산업 연계를 추진하고, 회원국의 스마트 공장 건설과 제조업 고도화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글로벌사우스의 부상이 세계 다극화를 이끌고 있다며, 국제 규칙을 국가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이중잣대'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등 단결과 다자주의를 통한 미국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도 높였습니다.

글로벌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엔비디아, 앤트로픽 IPO에 최대 100억 달러 '저울질'"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약 2조달러(약 2700조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초대형 기업공개(IPO)에 엔비디아를 핵심 투자자로 유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앤트로픽 IPO에 이른바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는 IPO를 통해 최대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 중 한 명이 전했습니다. 다만 양측의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실제 투자 규모와 조건 등은 향후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다.

앵커 투자자는 IPO 과정에서 일정 물량을 미리 인수하기로 약정하는 대형 기관투자자를 뜻합니다. 앞서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앵커 투자자에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포함됐으며, 스페이스X 상장 당시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앤트로픽 IPO에 실제 참여할 경우 양사의 관계는 단순한 반도체 공급업체와 고객사를 넘어 자본시장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번 IPO에서 최대 1000억달러를 조달하고 약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최근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6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투자 후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매출 성장세 역시 기업가치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 규모는 지난해 말 약 90억달러에서 올해 7월 말 65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트로픽은 2028년 매출이 1900억~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다.

엘리슨, 오라클 5천만 주 매각 하루만에 철회…"추가 매각 없다"

오라클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이 오라클 주식 최대 5000만주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하루 만에 취소했습니다. 사측은 해당 계획에 따라 실제로 매각된 주식은 없으며 엘리슨 회장이 보유 지분을 추가로 팔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엘리슨 회장이 보유 주식 5000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마련했던 거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은 “해당 계획에 따라 매각된 오라클 주식은 없으며, 엘리슨 회장은 보유 중인 오라클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다른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엘리슨 회장이 주식 매각 계획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오라클은 전날 엘리슨 회장이 사전에 정해진 거래 계획을 통해 오라클 보통주를 최대 5000만주까지 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계획 철회는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과 투자를 진행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시점에 나왔습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450억~5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2월 밝혔습니다. AMD와 메타, 엔비디아, 오픈AI, 틱톡, xAI 등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등 관련 설비를 늘리는 데 필요한 자금입니다.

회사는 현 회계연도에 부채와 주식 발행을 합쳐 4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1분기에 완료한 2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이 포함됩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AI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와 차입을 동원한 공격적인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11일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비용이 약 7억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가도 큰 폭으로 움직였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11일 장중 한때 7.8% 상승했습니다. 회사의 수주잔고가 26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차입을 활용한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입니다.

하지만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주가는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보다 약 2% 하락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현금흐름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고 재무상태가 개선되면서 한동안 부진했던 오라클 주가는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 5000만주에 달하는 엘리슨 회장의 지분 매각 계획까지 철회되면서 대규모 내부자 매물 출회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습니다.

아셴브레너의 귀환…SK하이닉스에 다시 베팅

앞서 글로벌 증시를 흔들어놨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A)가 반도체와 전력, 클라우드 기업 등의 옵션상품을 다시 사들이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2일 CNBC에 따르면 SA는 최근 다시 옵션 투자에 나섰습니다. 투자 대상은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 AMD, 블룸에너지, 코어위브,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라운드힐의 'DRAM' ETF 등입니다. 

앞선 위기 이전 주력 투자 종목들이 매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대규모 손실 이후에도 기존 투자 분야를 유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AI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렸던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이끄는 SA의 투자 소식에 AI 산업의 글로벌 자금 조달 지속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테슬라, 로드스터 10월1일 출시 예고…9년 만에 베일 벗을까


테슬라가 9년째 미뤄온 차세대 로드스터를 다음달 1일 공개합니다. 스페이스X가 만든 로켓 추진기를 단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두 회사의 합병설에도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엑스(X)에 붉게 빛나는 차량 사진을 올리며 ‘발사 준비 완료’(Go for launch)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로켓을 쏘아 올리기 직전 관제소에서 쓰는 말입니다. 사진 하단에는 ‘10.01’이 새겨졌고, 차 뒤쪽에서는 하얀 분사 네 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9년 가까이 손대지 않던 로드스터 주문 페이지에도 같은 날짜를 향한 카운트다운 시계가 걸렸습니다.

행사 장소는 텍사스주 와코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틴 본사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이고, 스페이스X의 맥그리거 로켓 시험장과 가깝습니다. 예약 고객에게 보낸 초대장에는 미 동부시간 기준 다음달 1일 오후 8시 30분 시작, 참석 회신은 오는 16일 자정까지, 21세 이상만 입장이라고 적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세대 로드스터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17년 11월입니다. 세미 트럭 공개 행사 말미에 깜짝 등장시켰습니다. 시속 60마일(약 97㎞)까지 2초 안에 도달하고 최고 시속 250마일(약 402㎞), 한 번 충전으로 620마일(약 998㎞)을 달린다는 사양이었습니다. 기본 가격은 20만달러(약 2억6876만원), 한정판인 파운더스 시리즈는 25만달러(약 3억3595만원)로 매겼습니다.

생산은 2020년으로 약속됐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2026년 등으로 목표가 최소 여덟 차례 밀렸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4월 1일 시연을 예고하며 “날짜가 밀려도 발뺌할 수 있는 날”이라고 농담했는데, 실제로 또 미뤄졌습니다. 그는 고객 인도가 2027년이나 2028년에야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관심은 차보다 로켓에 쏠린다. 머스크 CEO는 로드스터에 스페이스X가 만든 콜드가스 추진기를 달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가속과 제동, 코너링 성능을 끌어올리고 차를 잠깐 공중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역대 가장 화려한 시연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팔릴 차인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로드스터가 두 가지 형태로 나올 수 있다며, 추진기를 단 한정판은 가격이 수십만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달러에 이르고 도로 주행 허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판매용 제품이라기보다 기술을 과시하는 전시물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시장은 이 행사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신호로 읽고 있습니다. 두 회사 합병을 두고 주주 투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는 이달 들어 로드스터와 세미 트럭 등 수년 전 공개한 제품을 잇달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세미 트럭 출시 행사는 오는 24일, 스페이스X의 스타십 14차 비행은 오는 18일께로 잡혀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오래전부터 한 묶음으로 홍보해왔습니다. 2018년 2월에는 자신이 타던 체리색 로드스터를 팰컨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그는 당시 엑스에 “새 로드스터의 스페이스X 옵션 패키지에는 차 주변에 매끄럽게 배치된 소형 로켓 추진기 10개가 포함된다”며 “어쩌면 테슬라를 날게 할지도 모른다”고 적은 바 있습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아모데이 "AI 속도조절에 中이 가장 큰 난제"
[글로벌 비즈 브리핑] "AI 속도 늦추자"…아모데이 "中이 가장 큰 난제"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