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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 10월1일 출시 예고…9년 만에 베일 벗을까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14 04:58
수정2026.09.14 05:51

[테슬라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9년째 미뤄온 차세대 로드스터를 다음달 1일 공개합니다. 스페이스X가 만든 로켓 추진기를 단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두 회사의 합병설에도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엑스(X)에 붉게 빛나는 차량 사진을 올리며 ‘발사 준비 완료’(Go for launch)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로켓을 쏘아 올리기 직전 관제소에서 쓰는 말입니다. 사진 하단에는 ‘10.01’이 새겨졌고, 차 뒤쪽에서는 하얀 분사 네 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9년 가까이 손대지 않던 로드스터 주문 페이지에도 같은 날짜를 향한 카운트다운 시계가 걸렸습니다.

행사 장소는 텍사스주 와코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틴 본사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이고, 스페이스X의 맥그리거 로켓 시험장과 가깝습니다. 예약 고객에게 보낸 초대장에는 미 동부시간 기준 다음달 1일 오후 8시 30분 시작, 참석 회신은 오는 16일 자정까지, 21세 이상만 입장이라고 적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세대 로드스터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17년 11월입니다. 세미 트럭 공개 행사 말미에 깜짝 등장시켰습니다. 시속 60마일(약 97㎞)까지 2초 안에 도달하고 최고 시속 250마일(약 402㎞), 한 번 충전으로 620마일(약 998㎞)을 달린다는 사양이었습니다. 기본 가격은 20만달러(약 2억6876만원), 한정판인 파운더스 시리즈는 25만달러(약 3억3595만원)로 매겼습니다.

생산은 2020년으로 약속됐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2026년 등으로 목표가 최소 여덟 차례 밀렸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4월 1일 시연을 예고하며 “날짜가 밀려도 발뺌할 수 있는 날”이라고 농담했는데, 실제로 또 미뤄졌습니다. 그는 고객 인도가 2027년이나 2028년에야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관심은 차보다 로켓에 쏠린다. 머스크 CEO는 로드스터에 스페이스X가 만든 콜드가스 추진기를 달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가속과 제동, 코너링 성능을 끌어올리고 차를 잠깐 공중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역대 가장 화려한 시연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팔릴 차인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로드스터가 두 가지 형태로 나올 수 있다며, 추진기를 단 한정판은 가격이 수십만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달러에 이르고 도로 주행 허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판매용 제품이라기보다 기술을 과시하는 전시물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시장은 이 행사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신호로 읽고 있습니다. 두 회사 합병을 두고 주주 투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는 이달 들어 로드스터와 세미 트럭 등 수년 전 공개한 제품을 잇달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세미 트럭 출시 행사는 오는 24일, 스페이스X의 스타십 14차 비행은 오는 18일께로 잡혀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오래전부터 한 묶음으로 홍보해왔습니다. 2018년 2월에는 자신이 타던 체리색 로드스터를 팰컨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그는 당시 엑스에 “새 로드스터의 스페이스X 옵션 패키지에는 차 주변에 매끄럽게 배치된 소형 로켓 추진기 10개가 포함된다”며 “어쩌면 테슬라를 날게 할지도 모른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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