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13 15:44
수정2026.09.13 15:45
[베네치아 곤돌라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습니다.
'가능한 사랑'은 현지시간 12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수상작으로 호명됐습니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지난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베네치아영화제 수상은 지난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입니다.
이 감독은 수상대에 올라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10여년 전 해고 노동자 문제를 다룬 영화를 만들려다가 제작 준비 단계에서 접었던 이 감독은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마침내 '가능한 사랑'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이 감독의 첫 넷플릭스 영화로서 부유한 남편(조인성 분)을 둔 다큐멘터리 감독(조여정)이 해고 노동자 부부(설경구, 전도연)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계급적 배경이 다른 이들이 서로의 삶과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영화는 폐막식에 앞서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올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마이 엘투키 감독의 '우먼 언노운'(Woman Unknown)에 돌아갔습니다.
'우먼 언노운'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덴마크를 배경으로 독일군 병사와 연인 관계였다는 과거를 숨긴 젊은 여성 마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감독상(은사자상)은 일리야 흐르자놉스키 감독의 '다우'(DAU)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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