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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브릭스 의장 맡는 中 "평화·안정 선봉 맡아야"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13 14:58
수정2026.09.13 15:0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내년에 신흥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의장국을 맡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견제 의사를 내비치고 나섰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지시간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내년 의장국을 맡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이를 계기로 브릭스 협력의 3번째 '금빛 10년'을 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해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 국가 간 협력이 시작된 지 20주년 되는 해라는 점을 감안한 겁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브릭스 국가들이 평화·안정을 지키는 선봉을 맡아야 한다"며 "전란을 없애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유엔 헌장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회원국들이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에 반대하고, 타국에 대한 주권 침해와 내정 간섭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세계 다극화는 막을 수 없다"며 "브릭스 국가들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게 서서 용감히 시대의 선봉을 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상호관세와 무력 사용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을 비롯한 기존 국제기구가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발을 빼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어 내년 브릭스 정상회의까지 개최하는 등 '다자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미국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톈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SCO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그 분위기를 이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까지 대규모로 치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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