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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이제 스스로 벌어 투자하는 구조돼야"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13 10:11
수정2026.09.13 10:14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의 미래 과제와 관련해 기술 발전을 넘어 지속가능한 확고한 사업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전 인류가 AI에 이만큼의 에너지를 넣었으면 어떻게든 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업화가 돼 돌아가야 한다"며 "돈을 벌어 스스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까지 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제시해 온 '3S', 즉 속도(Speed)·규모(Scale)·안전(Safety)에 더해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지속가능성을 새 과제로 내세운 겁니다.

최 회장은 "AI에 리소스(자원)를 다 넣었는데 리턴이 별것 없다고 하면 버블처럼 꺼진다는 걱정이 나온다"며 "어떤 종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인지, 또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해서 자체적으로 구조화할지 두 가지를 같이 생각하는 상황이 우리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울산 지역의 제조기업 등이 AI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방안에 대해서는 "제조 AI는 데이터의 스케일을 키우면 키울수록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며 "데이터를 모으고 필요한 데이터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울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4년 울산포럼에서 AI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 차원에서 산업 인프라를 만들고 데이터로 AI를 훈련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국가 차원에서 제조 AI에 최적화한 대규모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SK그룹이 울산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통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에 대해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꽤 많은 진척을 이뤄 거의 900MW(메가와트)까지 온 상황"이라며 "(건설이) 끝나면 곧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강조해 온 '한일 경제 공동체'의 1순위 협력 과제로 제시한 에너지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과 일본은 1년에 각 1천400억달러, 양국 합쳐서 3천억달러 정도의 에너지를 수입한다"며 "공동 구매·비축·사용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등 협력할 잠재력이 있고,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은 양국이 똑같이 생각하는 바"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에너지 분야는 확실하게 협력의 영역으로 갈 수 있다"며 "미래에는 화석연료를 넘어 재생에너지부터 수소에너지, 원자력까지 모두 협력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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