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30대에 간다'...20대 졸업해도 백수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13 09:44
수정2026.09.13 10:40
올 들어 20대 취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20대 취업자는 월 평균 327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만2천명)보다 19만3천명 감소했습니다.
지난 1∼8월 월평균 기준 20대 취업자 감소 폭은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8년(-55만명) 이후 가장 컸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4만2천명)이나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11만1천명)보다도 많은 수준입니다.
매년 커지고 있는 20대 취업자 감소폭은 2023년 9만1천명, 2024년 10만1천명, 지난해 17만7천명에 이어 올해는 19만명을 넘겼습니다.
20대 인구 감소를 고려해도 고용 부진은 뚜렷했습니다.
올해 1∼8월 20대 인구는 월평균 555만명으로 1년 전보다 3.5% 줄었는데, 취업자 수 감소율은 5.6%였습니다.
이에 따라 20대 고용률은 59.1%로 1.3%p 하락했습니다.
20대 고용률이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56.7%) 이후 5년 만입니다.
연령별로는 20대 초반(20∼24세) 월평균 취업자가 11만4천명 감소해 두드러지게 부진했습니다.
반면 30대에서는 인구가 8만3천명, 취업자 취업자는 10만3천명 늘어 둘 다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30대 고용률은 80.9%로 상승하며 2022년부터 5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정지운 선임연구위원·이해양 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연구에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안착 시점이 과거 20대에서 최근 30대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취업 시기가 늦춰지면서 본격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연구진은 "20대 초반의 '지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흔·고착' 위험이 커진다"며 "일부는 '쉬었음'과 같은 '비활동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일 경험과 훈련 등을 통해 노동시장과 청년층을 조기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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