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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키우는 크래프톤, 선택과 집중 넥슨…상반된 생존 전략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9.12 11:13
수정2026.09.12 11:18

[사진=연합뉴스]

실적발표 기간마다 국내 게임업계 정상 위치를 놓고 경쟁하는 크래프톤과 넥슨이 최근 상반된 전략을 꺼내 들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공격적인 외부 투자로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차기작 라인업을 수십 종까지 늘리는 반면, 넥슨은 잇달아 차기작 라인업을 정리하고 핵심 라인업에 무게를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넥슨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제치며 국내 게임사 실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수익원 확대가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오랫동안 'PUBG: 배틀그라운드' PC 및 모바일 버전 외에는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북미 소재 자회사 언노운월즈가 개발한 '서브노티카 2'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 출시 한달만에 5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매출 상승에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크래프톤의 신작 파이프라인 수는 공식적인 수만 20여개로, 다른 국내 대형 게임사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입니다.

아울러 5민랩이나 플라이웨이게임즈, AI 게임 개발 자회사 렐루게임즈 등을 통해 중소 규모의 작품도 지속적으로 타석에 올리고 있습니다.

라인업이 공개된 국내외 소재 주요 개발 스튜디오만 해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스튜디오와 '테라'를 만든 블루홀스튜디오를 비롯해 19곳에 달합니다.

크래프톤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규모를 계속해서 늘리고, 여러 파이프라인 중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차기작을 발굴한다는 전략입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성황리에 종료된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에도 '배틀그라운드' 차기작 'PUBG 데드넷(DED.NET)'을 비롯해 '타래: 언바운드'·'에이지 트위스터'·'NO LAW'·'프로젝트 제타' 등 여러 자체 개발작 및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 4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영업수익 1위를 기록한 넥슨은 최근 구작과 신작 양쪽에서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올초 넥슨 일본법인 수장에 취임한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의 제품 포트폴리오 규모가 "너무 광범위"하다며 이를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습니다.

넥슨은 최근 미공개 신작으로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EL'과 버튼스의 '프로젝트 에버렛', 네오플의 '프로젝트 DM'을 연이어 취소했습니다.

최근에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이던 '야생의 땅: 듀랑고' 후속작 '프로젝트 DX'까지 접었습니다.

지난해 초 야심차게 선보였던 트리플A급 액션 어드벤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개발팀을 사실상 해체하고 유지보수 및 중국 판호 대응을 위한 인력만 남긴 상태입니다.

10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온 클래식 IP도 쇠더룬드 회장의 '가지치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넥슨은 올해 들어 '버블파이터'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했습니다.

이에 따라 '크레이지파크' IP 게임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만 남은 상태입니다.

반면 '메이플스토리'·'FC'·'마비노기' 등 기존 캐시카우 IP의 시장·플랫폼 확장에는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넥슨은 최근 게임스컴에서 엠바크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 홍보 부스를 선보였고, 내주 개막을 앞둔 도쿄게임쇼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 일본 버전,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의 차기작 '파레이돌리아'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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