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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경고…"유럽 가스값 1천㎥당 1천500달러 넘어갈 수도"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9.12 10:25
수정2026.09.12 10:40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11일 겨울철을 앞둔 유럽 가스 가격이 더욱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가스 가격이 1천세제곱미터(㎥)당 최대 1천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러시아는 가스를 1천㎥당 150달러, 180달러에 공급했지만, 유럽은 그 가격이 비싸다며 이를 '시장 가격 체계'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결과 그들이 얻은 것은 가격 상승뿐"이라며 "지금 가격은 1천달러나 1천유로지만, 앞으로는 그보다 훨씬 더 비싸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이달 들어 3년여 만에 ㎿h당 80유로를 돌파하며 최고치로 치솟는 와중에 나온 겁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러시아는 국경에서 3천㎞ 떨어진 가스 시설까지 연일 공격 당하는 여파로 유럽 지역의 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유럽에 돌리면서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독일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제1당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유럽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이른바 서방 세계화 세력(globalist)이 저지른 구조적 오류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계화 세력이 주도하는 서방의 문제는 냉전 종식과 소련 붕괴 이후 스스로 세계의 정상에 섰다고 여기면서, 자신들은 결코 실수하지 않는다고 믿게 됐다는 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유럽 국가들을 위협하지 않고, 위협할 생각도 없다"며 "러시아가 유럽과 충돌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을 누구도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독일 등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유럽을 겨냥해 '하이브리드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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