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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세 일단 멈춘 국제유가…호르무즈 협상 타결 기대 속 2%대 하락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9.12 09:21
수정2026.09.12 09:29

[미국 한 주유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유가가 현지시간 11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관리하기 위한 임시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날까지 이어진 급등세가 일단 진정됐습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보다 3.02달러(2.81%) 내린 배럴당 104.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렌트유가 하락 마감한 것은 6거래일 만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장보다 2.43달러(2.37%) 하락한 배럴당 100.0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WTI가 하락 전환한 것은 9거래일 만에 처음입니다.

다만 두 유종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8%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이란과 임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동 지역 외무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관리하기 위한 임시 합의를 이란과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만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 회동에는 오만을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이란의 외무장관이 참석합니다.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GCC 6개국과 이란의 고위급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중동에서 새로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일부 보도가 이날 유가에 다소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상방 위험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계속됐습니다.

외신이 확인한 위성사진에서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횡단 송유관 인근에서 연기가 포착됐습니다. 이 송유관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시설입니다.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해당 송유관의 펌프장이 손상됐다는 후속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원유 공급량은 하루 600만배럴로 전월보다 230만배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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