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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소비자물가 3.4% 상승…9월 금리인상 확률 86%까지 쑥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9.12 09:13
수정2026.09.12 09:23

[미국 시카고 슈퍼마켓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나온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도는 압력을 나타내면서, 시장은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발표된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였습니다.
 
특히 근원 물가의 월간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입니다.

미·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무역 갈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CPI 발표 직후 시장 참가자들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 베팅을 확대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72.4%에서 이날 오후 86.3%까지 올랐습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에는 59.4%였습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9월 한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내 두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는 물가뿐만 아니라 고용과 소비, 국제유가 등 추가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물가 지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도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끈적한' 물가 흐름이 확인된 상황에서, 그간 인플레이션 경고를 해온 워시 의장이 이번 FOMC에서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로 인해 내주 FOMC 회의는 워시 의장에게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며 "이제 워시 의장은 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자신이 이끄는 중앙은행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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