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 당했다' 위기감 고조 사우디, 美에 공격 요청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1 16:17
수정2026.09.12 12:04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통제권을 사실상 장악해 가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긴급' 상황에 몰렸습니다. 후티가 홍해 남쪽 출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실질적으로 틀어쥐면, 아라비아반도 동서 양쪽의 수출로가 모두 막히는 초유의 포위 상태에 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우디는 이른바 경제와 안보상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공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SOS를 보낸 것입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1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빈 살만 왕세자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번째 통화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후티가 예멘의 전략적 해안도시 모카로 진격하고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군은 후퇴하고 있다는 전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몇 시간 후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후티 반군을 미군이 직접 공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사우디에 정보와 타격 목표물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후티와의 새로운 전선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도 최근 후티 반군의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간 지난 11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요충지인 페림 섬(마윤 섬)까지 장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예멘 정부 관계자는 이로써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사실상 완료했다고 AFP에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정부군이 전날 이 섬에서 철수했으며 무장한 후티 전투원들을 태운 보트들이 페림 섬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목격자는 무장대원들이 바브엘만데브 해안선을 따라 배치되고 있으며, 군용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고 AFP에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후티 반군이 페림 섬 맞은편 해협에 인접한 두바브에도 도달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습니다.
소식통들은 두바브와 페림 섬을 확보하는 것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에 핵심적이라고 로이터에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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