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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딥시크 '충격', '메모리 킬러' 초저가 신모델 공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1 15:37
수정2026.09.11 17:07

 
[중국 딥시크 A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딥시크가 내놓은 초저가 인공지능(AI) 모델이 중국 AI주 급락에 이어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주까지 흔들었습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신형 모델 'V4.1 플래시'를 공개하면서 문샷의 '키미 K3' 같은 주력 모델을 능가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5천520억개 매개변수 중 실제로는 80억∼160억개만 활성화하는 구조로, 가격은 100만 토큰당 최저 0.15달러(오프피크 기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딥시크는 이번 모델에서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저장장치(SSD) 용량을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딥시크에 따르면 AI가 문장을 만들 때마다 직전까지의 연산 결과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KV캐시'라는 공간의 크기를 대폭 줄인 게 핵심입니다. 
 
글자 하나(토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이 임시 저장 용량이 890바이트에 불과해 직전 모델(V4 플래시)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장기 저장용 SSD 용량도 8분의 1로 축소됐습니다. 

아울러 신경망을 구성하는 전체 40개 레이어(층) 중 앞부분은 문서를 요약하는 '인코더', 뒷부분은 그 요약본만으로 작동하는 '디코더'로 나눈 구조로 설계하고 여러 레이어가 캐시를 함께 쓰는 방식 등으로 메모리 사용량 자체를 줄였다는 것입니다. 

중국 IT매체 신랑커지(新浪科技)는 이 모델을 '메모리 킬러'라고 일컬으며 API 호출 비용이 기업 입장에서 "1위안대 서민 가격"으로 떨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날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 주식은 각각 한때 5%대 하락했습니다. 여파는 11일 한국 증시로 이어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2~3% 떨어졌습니다. 
   
AI 모델 분석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가격이나 성능에서 확실한 우위가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이런 경쟁 구도를 딥시크발 '데스존'(death zone)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낮은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상품화가 빨라지고 있어 어느 기업도 가격 결정력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큰 가격 전쟁의 종료는 요원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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