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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모시던 가전의 퇴장…삼성·LG 발 뺐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11 15:22
수정2026.09.11 15:43

[앵커] 

삼성과 LG가 한때 새로운 가전시장으로 키우려 했던 이른바 '신발 가전'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운동화를 관리하거나 전시하는 제품으로 공을 들여 내놨지만 불과 몇 년 만에 시장에서 물러나는 겁니다. 

김기송 기자, 어떤 제품이 사라지는 겁니까? 

[기자] 

먼저 지난 2021년 출시한 삼성전자의 신발 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입니다.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제거하고 살균까지 해주는 제품인데요. 

삼성은 출시 당시 '신발도 매일 관리하는 시대'를 내세우며 호텔과 영화관, 골프장 등에 체험공간까지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안에 판매를 중단하고, 추가적인 생산을 멈춥니다. 

LG전자도 비슷합니다. 

지난 2023년,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슈케이스'를 출시했습니다. 

한정판 운동화를 습도와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조명과 360도 회전판으로 전시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가수와 협업해 한정판을 만드는 등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지만, 역시 출시 2년여 만인 지난해 말 조용히 단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새로운 가전시장으로 주목받았는데, 왜 이렇게 사라지는 겁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가격과 공간 부담에 비해 활용도가 낮았던 점을 가장 큰 한계로 보고 있습니다. 

출시 당시와 비교해 시장 환경도 달라졌습니다. 

이들 제품이 나온 2021년부터 2023년은 코로나19 시기와 겹쳐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한정판 운동화를 사고파는 리셀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열기가 식으면서 신발가전도 대중적인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슈드레서 판매 종료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위해 주요 가전제품과 사업 분야에 역량을 모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트렌드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라고 단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신발 건조관리기 LG전자 '슈케어'의 경우 수요와 재고 상황에 맞춰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발을 위한 별도 가전시장을 만들려던 삼성과 LG의 실험은 일단 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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