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원자재…18년 만에 슈퍼랠리, 증시 영향은?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9.11 14:54
수정2026.09.12 08:00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 알루미늄, 니켈, 아연 등의 비철금속과 밀, 대두 등 주요 곡물 가격까지 동시에 급등했습니다.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입니다.
국제유가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올해 초보다 42% 급등한 수치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번 원자재 슈퍼 랠리는 구조부터 다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동 정세부터 미국의 관세 정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습니다.
원자재발 물가 불안에 당장 다음 주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릴지 시장의 눈이 쏠립니다. 당초 미 연준의 금리 유지와 인상 여부를 놓고 시장의 의견이 분분했지만, 관건은 역시 물가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기업들의 투입 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 국채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줘 기업들의 대출금리, 조달금리도 오릅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시장에선 긴축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겁니다.
다만 물가만 잡는다고 긴축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물가뿐 아니라 경기와의 균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4.2% 상승하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시장에선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쉽게 꺾이지 않을 거란 경계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 오늘(11일) 오후 9시 30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됩니다. 예상보다 CPI가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부진하면 금리 인상 전망은 후퇴할 전망입니다.
또한 다음 주 예정된 일본은행(BOJ)과 영국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경우, 밸류에이션부담이 큰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가 압박받을 거란 관측입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게 기술주"라며 "코스피 추이는 현재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당분간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 머물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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