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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인사이트, 'AI, 금융의 경쟁을 다시 그리다' 보고서 발간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9.11 14:42
수정2026.09.11 14:43

[사진=토스 제공]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가 'AI 파이낸스 연구 시리즈'의 두 번째 보고서 'AI, 금융의 경쟁을 다시 그리다'를 발간했습니다.



오늘(11일) 토스는 이번 보고서가 지난 6월 펴낸 1편 'AI, 금융의 역사를 다시 그리다'에 이은 것으로, 역사·경쟁·사람·리스크·전략 다섯 주제로 이어지는 5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소비자를 대신해 금융상품을 비교·선택하고 일부 거래까지 실행하는 'AI 에이전트'가 퍼지면 금융회사의 경쟁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분석했습니다. 은행에 그치지 않고 증권·보험까지 아울러, 예금·대출은 물론 투자 상품과 포트폴리오 조정, 보험 보장 비교와 계약 관리까지 에이전트의 역할이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회사의 경쟁력은 고객을 자사 앱으로 끌어와 계속 이용하게 붙잡아 두는 데 있었습니다. 더 좋은 상품이 다른 곳에 있어도, 소비자가 직접 찾아 비교하고 옮기는 번거로움이 이동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소득·자산·부채·목표를 바탕으로 여러 회사의 상품을 알아서 비교하고 거래까지 연결하면, 이런 경쟁 방식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핵심 질문이 'AI가 금융회사를 대체할 것인가'에서 '고객의 금융상품 선택을 누가 조직할 것인가'로 옮겨간다고 봤습니다. 금융회사의 경쟁력 역시 가격과 고객 접점을 넘어, 상품 정보의 정확성과 고객별 평가 능력, 거래를 끝까지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오류를 복구하는 신뢰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보고서는 기존의 경쟁 병목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소비자가 여러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쓰며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으면 선택권이 넓어지지만, 소수의 에이전트가 어떤 상품을 보여주고 고를지를 좌우하면 금융회사를 대신하는 새로운 관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에이전트가 같은 데이터와 AI 모델로 비슷한 판단을 동시에 내릴 경우, 거래가 특정 방향과 시점에 쏠릴 위험도 있습니다.

보고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특정 시장 구조를 미리 정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금융시장의 기본 규칙을 마련하는 데 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상품을 정확히 비교할 정보 체계와 신원 확인, 권한 위임·철회, 거래 기록과 오류 복구 장치를 먼저 갖추고,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 그에 맞춰 규율을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향후 에이전트 금융은 소비자가 여러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고르는 구조, 소수의 범용 에이전트에 힘이 쏠리는 구조, 기존 금융회사와 외부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누는 구조 등으로 갈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어느 길로 갈지는 AI 성능보다 누가 고객의 선택을 조직하고, 소비자가 얼마나 쉽게 다른 경로로 옮길 수 있으며, 위험과 책임을 누가 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재원 토스인사이트 디지털금융연구팀 연구위원은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소비자가 은행·증권·보험사를 하나씩 찾아다니며 상품을 비교하던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금융회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선택을 누가 조직하느냐가 핵심이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면서 새로운 중개자에게 영향력이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시장의 기본 규칙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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