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 "고금리 장기화에도 부동산 회복 국면 진입"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9.11 13:56
수정2026.09.11 15:16
[누빈(Nuveen)자산운용 '2026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 (액세스커뮤니케이션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Nuveen)이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가격 조정을 거쳐 새로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크 세일즈 누빈 리얼에셋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은 새로운 회복 국면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기금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산하의 글로벌 운용사인 누빈은 공·사모 자산 약 1천36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부문에서는 90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보유한 세계 5대 부동산 운용사입니다.
누빈은 향후 대체투자 환경의 주요 전제로 고금리 장기화를 제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상승 폭은 과거 금리 급등기와 비교하면 제한적인 데다 부동산 가격에도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게 누빈의 분석입니다.
애비게일 딘 누빈 리얼에셋 전략 인사이트 글로벌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부동산 대출 투자에도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드 필립스 누빈 부동산 글로벌 대표도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면서도 "한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자산가치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3∼5년, 길게는 7년의 투자 기간을 보고 있습니다"며 "도시와 자산을 제대로 선택한다면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누빈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가치는 2022년 중반 고점 대비 약 15∼25% 하락했으나 최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사모 부동산의 총 수익률은 8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필립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회복력을 보이는 시장들이 있습니다"며 "거래금액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서울 등 주요 도시의 오피스와 일본·호주의 주거시설, 도쿄·시드니·멜버른 등의 물류시설을 투자 기회로 꼽았습니다.
특히 한국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월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기관투자자 친화적인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며 "점점 기관투자에 적합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고 평가했습니다.
누빈은 국내에서 2019년 남양주를 시작으로 의왕·일산 물류센터에 투자했으며, 2024년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빌딩을 인수했습니다. 올해는 서울 동대문 지역에서 처음으로 주거시설 투자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 주거 전문 운용사 위브리빙과 함께 서울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 자산을 약 225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누빈의 국내 첫 주거 부문 투자로, 해당 자산은 62실 규모 서비스형 아파트 '위브스위트'로 전환해 내년 1월 개장할 예정입니다.
한편 누빈은 1804년 설립된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Schroders)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수가 완료되면 합산 운용자산이 약 2조5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세일즈 대표는 "아직 거래가 종결되지는 않았지만, 인수가 완료되면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사업 기반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며 "내년에는 더 큰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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