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지분 49% 알테라, 20억달러 규모 IPO 추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11 11:21
수정2026.09.11 11:23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인텔이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기업 알테라가 이르면 연내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버레이크는 알테라의 IPO 주간사로 바클레이스, 씨티, JP모건, 모건스탠리를 선정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알테라는 수주일 내에 IPO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비밀리에 작업 중이며, 이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2023년 상장해 50억달러를 조달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기업 상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딜로직 통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IPO 시장은 초대형 기업들의 상장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하고 8월 말 기준 역대 최고인 1천370억달러(약 185조원)를 기록했습니다.
또 앤트로픽이 이르면 10월 상장으로 약 1천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는 등 대형 상장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1983년 설립된 알테라는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에 특화된 회사로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산업 장비, 항공우주 및 방위 시스템, AI 애플리케이션 등에 널리 쓰이는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합니다.
2015년 인텔이 167억달러에 인수했다가 지난해 9월 인텔이 실버레이크에 지분 51%를 44억6천만달러에 매각해 현재 인텔 지분은 49% 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 MGX가 실버레이크를 통해 33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번 IPO가 이뤄지면 알테라는 인텔에 인수돼 상장 폐지된 지 11년 만에 다시 시장에 복귀합니다.
로이터는 "알테라 상장은 인텔의 광범위한 구조조정과도 맞물려있다"면서 "지난해 취임한 립부 탄 최고경영자가 자산 매각, 비용 절감, 신규 자본 조달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인텔은 지난달 미국 테크기업 사상 최고인 20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미국 정부는 지난해 인텔 지분 9.9%를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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