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란, 탄도미사일 생산 재개…지하기지서 비축부품 조립"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11 07:30
수정2026.09.11 07:34

[이란 졸파가르 미사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이 지하 시설에서 비축해 놓은 부품을 조립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과 중동 당국자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일부 당국자들은 WSJ에 전쟁 초기 단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생산 시설을 집중 타격했음에도 이란이 쉬지 않고 미사일을 다시 조립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발사 직전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 추진 미사일과 발사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고체 추진 미사일 모두 재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활동은 이란 남동부의 코지르의 미사일 시설 등 몇몇 지하 기지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게 이들 당국자의 전언입니다.

이들은 특히, 이란이 공격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지하 미사일 생산 기지 건설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사일 및 부품 생산을 위한 시설을 다수 파괴한 데다 해상 봉쇄로 부품과 고체 연료 재료 수입이 어려워진 만큼 전쟁 전에 비해 생산량이 적지만, 기존 부품을 활용해 새 미사일을 조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WSJ은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전해온 전쟁의 주요 성과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란의 무기 비축량과 미국과 걸프 지역의 요격 미사일 비축량의 소모전에서 이란이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비영리기구 미사일방어지지동맹(MDAA)의 탈 인바르 수석분석가는 "시설에 대한 공습이 없으면 손상된 인프라를 복구할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 새 부품을 구입해 시설에 비축할 수 있다"며 "이란이 미사일 생산 능력을 재건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지극히 순진하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美국방부, AI인프라 스타트업에 6.7조원 대출 협의중
美, 이란 대리세력 지원 중동 기업·개인에 2차 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