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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오라클 호실적…관전 포인트는?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9.11 07:00
수정2026.09.11 07:52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오라클이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폭발적인 수요 덕에 클라우드 매출이 두 배 넘게 뛰었는데요.

하지만 걱정을 완전히 지우기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숫자부터 다시 자세히 볼까요?

[캐스터]

네, 오라클이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좋은 숫자를 들고 나왔습니다.

매출은 30% 늘어나 193억 달러, 우리돈 25조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고요.

주당순익도 전망치를 넘었는데, 폭발적인 수요 덕에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두배 넘게 늘어난 게 컸습니다.

수주잔고도 6천640억 달러까지 불어났는데, 사측은 이번 분기부터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도 빨라진 데다, 새로 계약한 매출 대부분은 선불방식으로 이뤄져 추가적인 자본 지출 부담이 크지 않다고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오라클은 연간 이익 전망치도 높여 잡았는데, 덕분에 회사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의 숫자는 잘 나온듯 싶은데, 부담 요인들은 여전하다고요?

[캐스터]

네, 성적표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면 마냥 마음 놓을 수 만은 없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경쟁사들에 비해 들고있는 현금은 부족하고 신용등급도 낮은데요.

현재 오라클의 부채는 1천250억 달러, 우리돈 170조 원에 육박하고, 잉여현금흐름은 1년 전 3억 달러 마이너스에서,  54억 달러 마이너스까지 악화됐습니다.

앞서 짚어본 수주잔고, 아직 받지 못한 돈이 쌓이면서, 실제 돈맥은 좁아지는 흐름을 유심히 봐야 하는데요.

사측은 매출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의문부호를 쉽사리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팔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외상도 경우에 따라 상당히 크게 줘야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AI 업계 '뜨거운 감자'인 순환금융 우려를 상기시키는 대목입니다.

이런 와중에 설비지출은 3배 넘게 늘린 285억 달러로 급증한 상황인데다, 컨퍼런스콜에서 사측은 마진이 줄고 있다고 까지 말해 여전히 찜찜함을 남겼고요.

완벽한 100점짜리 실적발표라고 말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실제로 이 때문에 투자등급도 강등됐죠?

[캐스터]

맞습니다.

S&P가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BBB-로 대폭 하향조정했는데, BBB-라는 점수는 시험으로 치면 낙제 바로 직전의 턱걸이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딱 한 칸만 더 떨어지면 은행이나 투자자들이 "여기는 돈 떼일 위험이 큰 회사”라며 돈을 빼버리는 ‘정크' 단계로 미끄러지게 되고요.

S&P에 이어 무디스 역시도 조정을 검토 중입니다.

여기에 오라클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돈데, 월가에선 단순히 한 기업의 리스크가 아니라, '빚으로 쌓아올린 데이터센터 버블'에 대한 시장의 경고라면서, 무디스마저 신용등급을 낮춘다면 자금 조달 비용이 급증해 회사의 확장 전략 전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AI 판 분위기를 짚어볼 수 있는 오라클 실적 짚어봤는데, 기대와 걱정이 한데 뒤섞인 모습이네요.

이런 가운데 또 하나 눈에 띄는 소식이, 엔비디아가 팔란티어와 연합군을 맺었다는 뉴스도 있네요?

시장이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밀어붙이는 분위기네요?

[캐스터]

네, AI판 돈줄을 자처하며 생태계 확장에 여념없는 엔비디아가 이번엔 팔란티어와 손잡았습니다.

양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복잡한 공급망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요.

엔비디아 자체 공급망에 가장 먼저 적용합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가 공급망 전체를 들여다보면서 병목을 사전에 찾아내고, 최적의 대응 방법까지 제안하도록 하는데 있고요.

또 하나의 핵심은 ‘소버린 AI’입니다.

공급망에는 어디서부터 어떤 부품을 공급받는지부터, 재고와 생산병목, 향후 생산계획까지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는 만큼, 쉽게 말해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외부 AI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AI를 기업의 데이터 안으로 가져오겠다는 구상입니다.

젠슨 황 CEO는, 공급망은 실물경제의 운영체제라고 표현했는데, 웨이퍼부터 메모리와 네트워크, 서버 제조를 거쳐 AI가 최종적으로 토큰을 생성하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AI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고요.

우선 자사의 복잡한 공급망에서 시스템을 검증한 뒤에, 제조와 에너지, 제약·헬스케어, 자동차, 항공우주, 유통은 물론 정부기관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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