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팔란티어 '맞손'…AI 다음 전장은 공급망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11 04:19
수정2026.09.11 05:40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핵심 공급망에 주권형 인공지능(소버린 AI)을 도입하기 위한 손을 맞잡았습니다.
현지시간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사는 엔비디아의 오픈 AI 모델인 '네모트론'과 팔란티어의 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 및 인공지능 플랫폼(AIP)을 결합한 통합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공급망 관리에 특화된 AI를 구축하면서도 데이터와 모델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데이터 체계화 기술인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를 연결해 병목 요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재 배분과 생산 계획 등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엔비디아는 수백만개의 부품과 수천개의 공급업체, 전 세계 제조 파트너로 구성된 복잡한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메모리, 네트워크 장비, 전력·냉각 설비 등 다양한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신규 '베라 루빈' 랙 하나에 들어가는 약 130만개 부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AI 인프라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양사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원자재인 웨이퍼에서 최종 AI 토큰 생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분석하고 계획하며 조율하는 소버린 지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다.
양사는 범용 AI의 한계를 넘어 기업별 맞춤형 AI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합니다. 팔란티어 고객사는 자사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네모트론 모델을 추가 학습시키고, 각 기업의 공급업체 구조와 운영 제약 조건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에는 엔비디아의 최적화 소프트웨어 'cuOpt'도 결합됩니다. 공급 부족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자원 배분에 따른 운영 영향을 평가하는 데 활용됩니다. AI 모델은 이를 바탕으로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 선택지별 장단점과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하지만 최종 의사결정 권한은 공급망 전문가가 맡습니다.
양사는 농업, 제조업, 제약, 유통, 에너지, 항공우주 등 전 산업군으로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세부 적용 사례는 팔란티어의 'AIPCon 11'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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