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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접는폰 한국만 80만원 비싸게 판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9.10 18:33
수정2026.09.11 07:04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한국에서 미국보다 최대 80만 원 비싸게 출시됩니다. 특히 현재 원·달러 환율보다 달러당 100원 이상 높은 '애플식 환율'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돼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애플이 지난 10일 공개한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329만 원, 512GB 359만 원, 1TB 419만 원, 2TB 509만 원입니다.

미국에서는 각각 1천999달러, 2천199달러, 2천599달러, 3천199달러에 판매됩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인 달러당 1천340.8원을 단순 적용하면 미국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크게 낮아집니다.

256GB 모델의 경우 1천999달러에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약 268만 원입니다. 국내 출고가 329만 원보다 61만 원가량 저렴합니다.

512GB는 약 295만 원, 1TB는 약 348만 원, 2TB는 약 429만 원으로 환산됩니다. 국내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약 64만 원, 71만 원, 80만 원의 차이가 납니다.

다만 미국 판매가격은 주별 판매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고, 국내 출고가에는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돼 있습니다.

세금 차이를 감안해 국내 가격에서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미국과 동일한 세전 기준으로 비교하면, 애플이 국내 가격을 책정하면서 적용한 환율은 달러당 약 1천450~1천500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현재 실제 환율보다 달러당 100원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즉 단순히 '한국은 세금 때문에 비싸다'고만 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세전 기준으로 비교해도 국내 아이폰 듀오 가격이 미국보다 약 10% 높은 수준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들이 이를 두고 '애플식 환율'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애플식 환율'은 공식적인 환율 개념은 아닙니다. 애플이 해외에서 제품 가격을 책정할 때 환율 변동 가능성이나 국가별 시장 상황, 유통·물류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면서 실제 환율과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것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256GB 국내 출고가는 227만8천100원입니다. 미국 가격은 1천899달러로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약 255만 원입니다.

미국 가격에 판매세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는 국내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한 셈입니다.

반면 아이폰 듀오 256GB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 Z 폴드8보다 101만1천900원 비쌉니다.

결국 아이폰 듀오의 국내 가격에서는 제품 가격 자체뿐 아니라 애플이 적용한 환율 수준이 미국과의 가격 차이를 키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이폰 듀오는 다음 달 16일 오후 9시부터 국내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정식 출시일은 다음 달 2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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