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가스관 협상 중단, 왜?…가격 5배 이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10 17:14
수정2026.09.10 17:22
[베이징서 만난 중러 정상 (타스=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둘러싸고 벌여온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양측이 가스 공급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돼 온 협상이 현재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시베리아의 힘-2'는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으로, 완공 시 러시아는 연간 5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핵심 의제로 이 사업이 논의됐으나 공급 가격 등 주요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중국은 러시아 정부의 보조금이 적용되는 가정용 가스 가격 수준인 1천㎥당 약 50달러(약 6만6천원) 혹은 적어도 러시아 국내 산업용 가격인 1천㎥당 약 120∼130달러(약 16만∼17만원) 수준의 가격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러시아는 기존 '시베리아의 힘-1' 가스관 공급 가격인 1천㎥당 약 250∼260달러(약 33만∼35만원)를 원하고 있어 기대치가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이 이 가스관 사업의 명칭을 '바이칼의 힘'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명칭을 바꾼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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