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분양가 20억 시대...더 멀어지는 '서울 자가'의 꿈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9.10 14:03
수정2026.09.12 04:00
서울 민간아파트 전용면적 59㎡ 평균 분양가격이 16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평균 분양가도 20억 원에 육박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의 새 아파트 청약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높은 분양가에도 서울 신축 아파트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여전한 모습입니다.
12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최근 12개월 이동평균 서울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15억9천343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월보다 1.97% 오른 것으로, 서울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지난 5월 처음 15억 원대에 진입한 뒤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6억 원까지 불과 657만 원 남은 수준입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9억4천433만 원으로 전월보다 1.87% 올랐습니다.
2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둔 셈입니다.
실제 분양 현장에서는 이미 20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7억 원대였습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5천만 원을 넘으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일부 미계약 물량까지 결국 모두 계약됐습니다.
서울 중구에서 공급된 '충정로역자이르네'는 더 비쌌습니다.
전용 84㎡A 최고 분양가가 24억5천500만 원, 84㎡B는 22억9천5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런데도 청약 경쟁률은 각각 19.92대 1과 10.4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용 59㎡ 역시 35가구 모집에 2천266명이 신청해 64.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서울 외곽에서도 청약 열기는 이어졌습니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는 일반공급 62가구에 3천24명이 신청해 평균 48.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 상승세는 서울에만 국한된 현상도 아닙니다.
수도권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9억2천33만 원으로 전월보다 0.65% 올라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천은 5억3천897만 원으로 7.02% 상승했고, 경기는 6억2천859만 원으로 전월보다 7.13% 하락했습니다.
전국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5억3천196만 원으로 전월보다 0.23% 올랐습니다.
전용 84㎡의 경우 전국 평균은 7억1천476만 원으로 오히려 0.48% 하락했지만, 서울은 정반대였습니다.
서울 평균 분양가는 19억4천433만 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수도권 전체도 12억805만 원으로 1.08% 올랐습니다.
분양가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천505만 원으로 처음 1천5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보다 20.16% 오른 수준입니다.
서울은 ㎡당 2천46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2.98% 상승했습니다.
반면 공급 물량은 줄었습니다.
8월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민간아파트는 15개 단지, 8천92가구로 전월보다 38.0%,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 감소했습니다.
공급은 줄고 분양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서울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서울 분양시장은 '비싸서 못 산다'는 가격 부담에도 '서울 신축을 놓치면 더 비싸진다'는 불안이 맞물리면서 고분양가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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