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첫 파업에도 노사 교섭 '안갯속'…임금·복지 쟁점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9.10 14:01
수정2026.09.10 14:09
포스코 노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들어갔지만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본급 인상폭과 격려금 등 임금·복지뿐 아니라 현장 인력과 안전 문제 등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차가 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노사 모두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노조가 파업 규모와 강도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해 이번 부분 파업이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0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3일 교섭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단체 교섭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 6월 16일 교섭을 시작해 6차 교섭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사는 대외적으로는 부분 파업 중에도 언제든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서 당장 교섭 창구가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교섭의 주요 쟁점은 임금과 복지 분야입니다.
가장 최근 열린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양측은 가장 핵심인 기본급 인상률부터 큰 견해차를 보입니다.
포스코는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7천8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1조4천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감소해 비상경영에 들어간 만큼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노조 관계자는 "1조4천억원을 모두 주지도 않을 것이면서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주요 쟁점 외에도 노조는 현장 인력 부족, 장시간 노동, 안전 문제, 노후 설비 교체 등도 논의 대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노조는 협력업체 직원의 직접 고용 결정,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설립 등과 관련해서 조합원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점도 지적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응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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