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하철 5호선서 배터리 화재 대응훈련…터널 비상정차까지 점검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9.10 10:59
수정2026.09.10 11:04
[국토부 화재 대응 훈련 상황 및 약도 (국토교통부 제공=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열차 내 배터리 열폭주와 터널 내 비상정차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실시합니다.
국토부는 내일(11일) 오후 서울 5호선 마천역 인근과 둔촌동역~길동역 터널 구간에서 비상정차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한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최근 서울 지하철 3호선과 2호선에서 잇따라 열차 내 배터리 열폭주 사고가 발생하면서 철도 운영기관의 이례 상황 대응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을 비롯해 서울교통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의정부시청·의정부소방서 관계자, 시민 참여자 등이 함께합니다.
훈련은 열차 운행 중 배터리 열폭주로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두 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열차가 인접역인 마천역에 정차하는 상황입니다.
거여역을 출발한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마천역 도착 전후로 대응하는 상황을 가정합니다. 기관사와 관제의 상황 인지와 전파부터 승객 진화 유도, 현장 출동과 승객 대피, 유관기관 전파, 사고 수습과 복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합니다.
특히 화재 발생 초기 승객이 음료수 등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진화에 나서는 상황도 훈련에 포함합니다. 국토부는 초기 진화 과정에서 시민들의 협조가 화재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는 보다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합니다.
둔촌동역을 출발한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승객이 임의로 비상핸들을 작동해 열차가 터널 안에 멈추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기관사와 관제는 기존 인접역 정차 대응 절차에 더해 승객과 소통하고 초기 진화를 실시하는 한편, 대피 안내와 잔류 승객 확인, 인접 열차 정차 지시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사와 관제의 현장 대응 능력과 유관기관 간 전파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5월 서울 5호선 여의나루 구간에서 열차 내 방화로 비상정차한 뒤 승객들이 선로로 대피한 사례를 반영한 시나리오이기도 합니다.
훈련 과정에서 발견된 미흡한 부분은 사고 대응체계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분야별 대응 절차와 유관기관 전파체계를 다시 살펴보고 시민 참여자들의 의견도 수용할 방침입니다.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 철도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재난 상황에 대비한 사고 대응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공항철도와 김포골드라인, 한국철도공사 등을 대상으로 모두 13차례 철도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했으며, 4분기에도 광주·대전·대구·부산교통공사 등을 대상으로 6차례 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성균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사고는 비상상황 발생 시 초동대응과 체계적인 승객 대피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실제 상황과 다름없는 철저한 훈련을 통해 철도사고와 재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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