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하루 320만 배럴 수출…13년 만에 최저치 급감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10 09:17
수정2026.09.10 09:25
[사진=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여러 차례 '플랜 B'를 가동하면서 원유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반군 세력 후티와 충돌 격화 사태까지 겹쳐 동쪽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서쪽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바닷길이 막혔습니다.
이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이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급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해양 정보 기업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320만배럴로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미국·이란 전쟁의 발발 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원유 수출량은 현재보다 2배 많은 약 700만배럴 수준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이었다는 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은 세계 에너지 가격 안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래 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해왔지만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동서 송유관 가동률을 높여 홍해 연안 항구를 통해 원유를 보내 수출하는 또 다른 '플랜 B'를 가동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사우디의 홍해 원유 수출길까지 가로막고 나섰고, 이에 아시아에 원유를 팔기 위해 이제는 운송비가 더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에즈 운하로 나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경로를 택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고객은 모두 아시아 지역에 있는데, 한국도 사우디아라비아 수입 원유에 크게 의존합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57억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했다. 전체 원유 수입액의 3분의 1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후티는 지난 7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의 이동 차단을 선언했고, 미국 전 예멘 특사인 앨리슨 마이너에 따르면 그 이후로 최소 7척의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이 후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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