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美 정부 AI 안전 책임자 영입…규제 정책에 입김?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10 04:22
수정2026.09.10 06:01
[오픈A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픈AI가 미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모델 안전성을 검사하는 기관 책임자였던 고위 관리를 자사 재단 이사로 영입했습니다. 이번 영입으로 AI 업체들이 정부와 학계에서 두뇌를 빼내 AI 규제 정책에 입김을 넣으려 하고 잇다는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폴 크리스티아노를 이사로 영입했습니다. 그는 미 'AI 표준 및 혁신 연구소(CAISI)'에서 AI 안전성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주요 업체들의 첨단 AI 모델에 관한 정부 시험을 설계하고 운용했고, 이 모델들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위험도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티아노는 CAISI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미 상무부 산하 정부 안전 부처에서 선임 기술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모델 평가를 비롯해 오픈AI와 관련한 정부 업무는 회피하게 됩니다. 그는 오픈AI의 비영리 재단 이사로 영리 부문 사업을 감독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AI 안전성 정책을 담당하던 책임자를 오픈AI가 영입한 것은 안전성 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 규제에 입김을 넣으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AI 업체들이 정치 기부금을 대거 확대하고, 정책과 시민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AI 업체들이 핵심 인재들을 싹쓸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두뇌 유출이 향후 규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백악관에서 보좌관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AI 행동 계획'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딘 볼은 지난 7월 오픈AI에 합류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오스본 영국 전 총리 보좌관을 지냈던 크리스 리헤인도 지금은 오픈AI 임원입니다.
경쟁사인 앤스로픽은 지난 2월 트럼프 1기 백악관 비서실 차장 출신인 크리스 리델을 이사로 영입했습니다.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는 이 회사 고문입니다.
영국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맷 클리포드는 지난 7일 영국 정부의 '고등 연구 및 발명국(ARIA)'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 앤스로픽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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