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애착 비서' 등에 현금 6천만원 선물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09 15:53
수정2026.09.09 15:55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 참모인 나탈리 하프 보좌관을 포함한 젊은 백악관 직원 3명에게 각각 4만5천달러(약 6천만원)의 현금 선물을 줬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트럼프 행정부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하프 보좌관, 마고 마틴 언론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 행정비서는 이 지급금을 '연말 현금 선물'로 기재했습니다.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은 백악관 직책을 통해 받는 연봉 15만달러(약 2억원)의 3분에 1가량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35세 하프, 31세 마틴, 26세 해리스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1기 임기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소수 핵심 측근 그룹으로 꼽힙니다.
특히 하프는 각종 뉴스 기사와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을 수시로 출력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작성에도 관여하는 '문고리 권력'으로 통합니다.
최근에는 튀르키예에서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갈아타기' 비밀 작전에서 대통령과 동행한 극소수 참모 중 한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NYT) 기자 매기 하버만은 하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애착 담요'(comfort blanket) 같은 존재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용기 갈아타기 작전 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동한 월트 노타 대통령 집무실 운영국장은 대통령으로부터 2만달러의 선물을 받았다고 신고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고용된 직원에게 고액의 현금을 지급한 공적 사례는 그동안 없었다고 WP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현금 지급이 외부 출처에 의한 공무원 급여 보완을 금지하는 연방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 수석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이 백악관에서 공직에 종사하는 데 따른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들에게 지급한 현금 선물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공보 담당은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직원과 참모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오랜 관습이 있다"며 "이번 선물은 이들의 공식 정부 직무와 아무 관련이 없으므로 법적·윤리적 기준에 따라 완전히 허용되는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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