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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증가세는 꺾였는데 이자는 폭탄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9.09 15:21
수정2026.09.09 15:41

[앵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 달 연속으로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갚아나가야 할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됐는데요. 

최윤하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규모가 어떻게 집계됐나요? 

[기자] 

8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198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보다 3조 4천억 원 늘었는데요. 

증가폭은 지난 6월 7조 6000억 원에서 7월에 5조 5000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축소됐습니다. 

이렇게 증가세가 줄어든 건 '기타대출'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2조 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은 8월에는 마이너스 6천억 원으로 감소 전환했습니다. 

개인의 주식 투자가 감소하고, 은행권이 신용대출 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7월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가 8월 다시 확대됐습니다. 

전세자금 수요는 둔화됐지만, 5월 이후 수도권 주택거래와 입주물량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 이자 부담은 가중됐다고요? 

[기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뛸 때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6조 5천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소득 계층별로는 고소득 가계가 4조 2천억 원, 중소득 가계가 1조 6천억 원, 저소득 가계가 7천억 원씩 이자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7월과 8월 '백투백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이미 연 2.50%에서 3.00%로 0.5% 포인트 높아진 상황입니다. 

앞으로 추가 인상이 있어 금리가 총 1.00% 포인트 상승하게 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13조 1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금융위원회는 "차주의 상환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민·취약계층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밝히면서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수요에 대비해 가계대출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을 내놨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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