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배송 확대에 약사들 반발…비대위 출범·20일 전국 궐기대회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9.09 15:10
수정2026.09.09 15:25
정부의 약 배송 확대 추진에 반대하는 약사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섰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오늘(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대면진료 약배송 저지를 위한 국민건강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현장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비대위 공동위원장과 전국 16개 시도지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약사회는 정부가 오는 12월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약 배송 허용 범위를 모든 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개정 의료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약 배송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기존의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전면 확대를 추진하며 사회적 신뢰를 스스로 깨고 있다"며 "시스템과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왜 그렇게 급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약사회는 약 배송이 단순한 의약품 배달이 아니라 투약 과정의 일부인 만큼 안전관리 체계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약 배송이 전면 허용될 경우 민간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고 의료쇼핑이나 의약품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약사회는 이날 비대위 출범을 시작으로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국무조정실과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를 잇달아 항의 방문하고, 오는 20일에는 전국 약사 궐기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범부처 민관협의체에 대해서도 약 배송 확대를 전제로 한다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약사회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약 배송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약사회의 갈등이 본격적인 대립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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