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네이버 '한 지붕 여러 회사' 진짜 사장 가린다…계열사는 첫 파업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9.09 13:39
수정2026.09.09 14:06

[20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1층에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 지회(네이버 노조·공동성명)가 통합교섭을 요구하는 선포식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노동조합이 통합교섭을 거부한 본사를 상대로 노동위원회 판단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법인은 각각 나뉘어 있지만 본사가 계열사의 임금과 인사 등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고 있다면 본사가 계열사 노동자와의 교섭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오늘(9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는 이르면 이달 중 지방노동위원회에 '교섭요구 사실 미공고' 시정신청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0일 본사에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통합교섭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법인별로 따로 이뤄지는 교섭 대신 본사가 직접 참여하는 하나의 교섭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노조는 계열사별 개별 교섭이 반복되면서 교섭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커지고 계열사 간 임금·복지 등 처우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취지로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노동위원회 절차를 통해 네이버 본사가 계열사 노동자에 대해서도 노동조합법상 사용자인지를 따져보겠다는 계획입니다.

현행 노동위원회 절차상 사용자가 노조의 교섭 요구를 받고도 이를 공고하지 않을 경우 노조는 관할 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사건을 접수한 뒤 교섭 요구를 받은 주체가 사용자에 해당하는지 등을 판단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 노조는 오늘 오후 1시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네이버 계열사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네이버제트 사측은 경영 상황 등을 이유로 올해 임금 동결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동일한 5.3%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바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네이버 '한 지붕 여러 회사' 진짜 사장 가린다…계열사는 첫 파업
6억 성과급 받는데, 70만원 챙기려 위조?…삼성전자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