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 펀드 인기에도 '수수료 함정'…"수수료 구조 따져봐야"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9.09 11:02
수정2026.09.09 12:53
[클래스별 판매 관련 누적 총 비용 비교. (사진=금융감독원)]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투자기간에 맞는 펀드 클래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9일)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현황과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다가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펀드 설정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은 2023년 2천억원에서 2024년 1조4천억원, 지난해 5조2천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2천억원이 새로 설정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의 평균 목표수익률을 달성 기간은 짧아졌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펀드의 평균 소요기간은 2022년 505일에서 2023년 284일, 2024년 249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05일, 올해 상반기에는 57일까지 단축됐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투자기간이 짧아지고 있는데도 투자자 상당수가 장기투자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수료 체계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모 목표전환형 펀드 투자자의 71.8%는 가입 시 판매수수료를 미리 내는 A클래스에 가입했습니다. A클래스는 선취 판매수수료가 있는 대신 매년 내는 판매보수율이 낮아 장기투자에 유리합니다. 반대로 C클래스는 선취수수료가 없는 대신 판매보수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단기투자에 유리합니다.
A클래스와 C클래스의 누적 비용은 통상 가입 후 약 2년이 지나야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목표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하거나 만기 전에 환매할 가능성이 높은 투자자라면 A클래스를 선택할 경우 오히려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목표수익률 자체도 확정수익률은 아닙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달성이 늦어지거나 끝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고, 목표 달성 전까지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고 해도 실제 투자자가 확보하는 수익률이 목표치보다 낮을 수도 있습니다. 목표 달성 시점과 주식 등 위험자산을 실제로 처분해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시점 사이에는 통상 약 5일의 시차가 있는데, 이 기간 시장이 급락하면 실제 수익률이 목표수익률을 밑돌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실제로 전환기간 중 자산 가격이 하락해 수익률이 목표치를 크게 밑돈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의 핵심 투자위험을 투자설명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하는 '펀드 핵심위험 표준안'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펀드 클래스별 비용 차이 등 투자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도 강화하고,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판매수수료 부담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달성 시점에 따라 만기가 달라지고 목표 달성 전후 투자자산이 변하는 등 일반 펀드와 다른 특성이 있다"며 투자 전 펀드 구조와 위험요인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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