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받아 이자 내기도 벅차다'…저소득층 직격탄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9.09 07:00
수정2026.09.09 07:30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 폭을 단순 적용할 경우 가계의 연간 대출 이자 부담이 6조5천억원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중 중·저소득 가계의 추가 부담이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0.5%포인트(p) 상승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총 6조5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소득 계층별로는 고소득 가계가 4조2000억원, 중소득 가계가 1조6000억원, 저소득 가계가 7000억원씩 이자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은의 이번 분석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등을 토대로 금리 상승 폭에 따른 이자 부담 변화를 계산한 것입니다.
다른 한은 분석에서도 대출 금리가 0.50%p 오를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6000억원,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3조7000억원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와 기타 대출 차주의 추가 이자 부담도 각각 2조1000억원,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금리가 더 오를 경우 가계 부담은 가파르게 커집니다.
금리가 1.00%p 상승하면 가계 전체의 연간 이자 부담은 13조1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고소득 가계가 8조4000억원, 중소득 가계가 3조2000억원, 저소득 가계가 1조4000억원씩 추가 부담하게 됩니다.
금리가 2.00%p 오르면 전체 추가 이자 부담은 26조1000억원까지 불어납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3.00%로 연속(백투백) 인상했습니다. 향후 추가 인상도 시사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폭이 그대로 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준금리 인상 전후의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도 시차를 두고 오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 취약 차주 비중이 상승한 가운데 금리 상승 등 금융 여건 변화가 취약 부문의 부실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창민 의원은 "물가 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과 별개로 금리가 오를수록 가계가 실제 부담해야 할 이자도 크게 늘어난다"며 "특히 중·저소득 가계와 취약차주에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이 채무조정과 금융지원 등 실질적인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결혼 자금으로 쓸게요' 이젠 안 돼…은행권, 대출 용도 더 깐깐히 따진다
- 2.'연 10% 준다'…하루 5천원 적금에 30만명 '우르르'
- 3.목동 '병풍 49층' 퇴짜…압구정도 최고층 줄인다
- 4.2만5천원짜리를 7만원에?…중학생 울린 문구점 '결국'
- 5.개인정보 털려 탈퇴했는데…티빙 보상 셀프신청 '시끌'
- 6.계란 두 판에 고작 9900원?…동네 슈퍼로 오세요
- 7.3억 영끌족 비상…월 상환액 126만원→206만원 '이자폭탄’'
- 8.기저귀도 못 뗐는데…월세로 돈버는 '아기 건물주'
- 9."20억 집 팔고 15억 美주식에"…직장인 글에 '와글와글'
- 10.다 팔고 손해?…현대로템, STX에 556억 청구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