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청년 월세보증 외면…금리가 2%p 더 비싸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9.09 06:55
수정2026.09.09 07:30
[28일 2학기 개강을 앞둔 서울 성균관대학교 앞 부동산 중개업소에 원룸 월세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무주택청년에게 지원하는 특례월세 보증 건수가 최근 2년 반 동안 고작 4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반월세 보증 공급도 최근 1년새 34% 줄었습니다. 동시에 대위변제율은 큰 폭으로 올라 현장에서 서민 주거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금융위원회 산하기관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주택청년을 대상으로 한 특례월세 보증은 최근 2년 반 동안 총 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3월에 1건, 지난해 1월 1건, 올해 1·4월에 각각 1건씩이었습니다.
이 기간 일반월세 보증 신규 공급 건수도 2024년 361건에서 지난해 239건으로 1년 만에 33.8% 감소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12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보증금액도 일반월세는 2023년 말 730만원에서 지난 6월 말 690만원으로 줄었습니다.
일반월세와 무주택청년 특례월세 보증은 임대차계약 체결 후 월세자금을 대출할 때 주금공이 담보를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일반월세는 임차보증금 1억원·월세금 60만원 이하, 주택도시기금 주거안정월세대출 대상자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증합니다.
무주택청년 특례월세도 만 34세 이하 무주택자이면서 본인과 배우자 합산 연 소득이 7천만원 이하일 경우 등 복수의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무주택청년 지원 상품이 부진한 배경과 관련해 주금공 관계자는 "일반월세는 주택도시기금을 재원으로 삼는 것과 달리, 무주택청년 특례월세는 은행의 자체 자금을 재원으로 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습니다.
보증비율만 놓고 볼 때는 무주택청년 특례월세가 대출금액 '전액 보증'으로, '부분 보증'(대출금액 80%)하는 일반월세보다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일반월세를 이용할 때보다 약 2%포인트(p) 높은 탓에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 1월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청년 전월세 대출 결합보증 상품 개발 시에는 이런 문제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보증받은 차주가 빚을 못 갚아 주금공이 금융사에 대신 갚는 대위변제 비율도 상승했습니다.
일반월세의 대위변제율은 2023년 말 4.2%에서 2024년 말 6.6%, 작년 말 9.9%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12.1%로 두 자릿수를 넘었습니다.
일반월세 대위변제 금액도 2023년 말 2억8800만원에서 2024년 말 3억7700만원, 작년 말 4억330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6월까지 이미 2억2500만원이 대위변제됐습니다.
박성훈 의원은 "대위변제율이 약 3배로 급등하고 보증 공급도 감소하는 건 정부의 서민 주거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라며 "또 무주택청년 특례월세 보증이 최근 2년 반 동안 고작 4건 공급된 것 역시 유령상품을 간판만 걸어놓은 형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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