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지방 주민 어쩌나…'현금 뽑을 곳이 없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9.09 06:51
수정2026.09.09 07:37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가 전체적으로 60% 남짓 확대된 것으로 전해진 30일 서울의 한 거리에 ATM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최근 3년 반 사이 16%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20%를 웃돌면서 금융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은행의 ATM은 2만4천711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636개, 2.5% 감소한 규모입니다. 2022년 말 2만9천321개와 비교하면 4천610개, 15.7% 줄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울산의 ATM은 올해 6월 말 472개로 2022년 말보다 129개, 21.5% 감소했습니다. 경남은 1천265개로 332개, 20.8% 줄었고, 제주도 역시 183개로 48개, 20.8% 감소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ATM 감소율이 15%대로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았습니다.
세종은 171개로 17개, 9.0% 감소했고 대전은 695개로 104개, 13.0%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은행별로는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철수한 씨티은행의 ATM 감소율이 가장 컸습니다. 2022년 말 126개에서 올해 6월 말 68개로 58개, 46.0% 감소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농협은행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농협은행 ATM은 1천110개, 21.8% 줄었고 신한은행도 1천20개, 21.0% 감소했습니다. 반면 하나은행은 44개, 1.3%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은행 영업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영업점은 2022년 말 5천657개에서 올해 6월 말 5천381개로 276개, 4.9% 감소했습니다.
은행 점포와 ATM이 함께 줄면서 특히 현금 이용 비중이 높은 고령층이나 농촌 지역 주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방 등을 중심으로 우체국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은행대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은행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 ATM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일준 의원은 "은행 지점 축소와 함께 ATM마저 줄어들면서 금융 소외 문제가 지역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고령층과 농촌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체 서비스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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