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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퀄컴의 '변신'…월가의 AI 픽은?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9.09 06:43
수정2026.09.09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여러 잡음이 들리는 요즘이지만 AI 레이스는 꿋꿋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흐름 이어지고 있는데요.

업계 톱 타이틀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도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치열한 밥그릇 싸움, 또 그 안에서 월가 큰손들은 누굴 픽하고 있는지,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간밤 나온 소식부터 보죠.

퀄컴이 아마존과 손을 잡았어요?

[캐스터]

양사는 AI 추론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다년간 협약을 체결했는데, 그 규모만 최대 600억 달러, 우리돈 80조 원에 달합니다.

퀄컴은 아마존이 서버칩과 서비스 등을 구매하는 액수에 연동해 보통주 신주인수권도 부여하기로 했는데요.

향후 10년간 총량이 최대 2천500만 주까지 늘어나는 구조고요.

만약 아마존이 이번 협약에 따른 신주인수권을 모두 취득해 행사할 경우 40억 달러 규모가 됩니다.

모바일 칩에서 톱을 찍은 퀄컴은 AI 인프라 분야로 발빠르게 무게중심을 옮기며 재미를 톡톡이 보고 있는데, 홀로서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아마존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모습이고요.

이번과 같은 지분연계 거래는 최근 업계 트렌드가 되면서, AMD는 오픈AI와 손을 잡는가 하면, 마벨 테크놀로지는 구글과 연합하면서 시장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퀄컴은 모바일칩 분야에서 선두를 찍은 곳이잖아요.

그런데 최근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네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미래 먹거리 선점에 여념 없는데요.

데이터센터칩에 발을 들이면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 병목을 깨부수는 독자 개발한 HBC 아키텍처로 승부수를 띄웠고요.

저가 메모리를 활용한 새 AI칩으로 고효율, 저비용이라는 강점을 내세우는데, 여기에 매료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첫 고객이 되기로 했고요.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방어벽인 소프트웨어 생태계 '쿠다'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커 카드로 최근 모듈러를 우리 돈 6조 원에 사들이는 통 큰 베팅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워싱턴 정가의 가혹한 수출 통제 펜스를 완벽히 우회할 수 있는 중국 시장 전용 맞춤형 프로세서 설계까지 가동시키면서, 글로벌 테크 안보 장벽 속에서도 실리를 챙기는 영리한 다각화 전략까지 꺼내 들고 있습니다.

[앵커]

차세대 기기 개발에까지 나서고 있다고요?

[캐스터]

생태계 범위를 일반 소비자까지 넓히려 시도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AI 기기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40종이 넘는 웨어러블 기기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전해지는데요.

카메라가 탑재된 이어 버드부터 스마트워치, 듣도 보도 못한 브로치 형태의 제품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CEO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기기들이, AI 에이전트와 연결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할 새 플랫폼도 연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업계 미래 먹거리 선점에 불붙는 시기인데, 월가 큰손들은 어디에 베팅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캐스터]

인공지능 투자라는 큰 틀은 비슷한데, 월가 큰손들이 돈을 건 곳은 조금씩 다릅니다.

먼저 드러켄밀러의 듀케인패밀리오피스, AI 섹터 안에서 빠르게 갈아탔습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인텔을 전량 매도한 반면 TSMC, 또 퀄컴과 손잡은 아마존 비중을 크게 늘리고, AMD를 새로 사들였습니다.

알파벳도 석달 만에 다시 담으면서, 생산을 독점한 TSMC와 자체 서비스 유통망을 갖춘 빅테크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한 모습이고요.

서드포인트의 댄 로브의 포트폴리오도 눈에 띕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 램리서치 등을 전량 처분했는데, 대신 TSMC 비중을 늘리고 알파벳을 대거 매수했고요.

반도체와 서버 등의 성능을 시험·검증하는 키사이트와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사업을 키우는 플렉스도 새로 담았습니다.

겉보기엔 AI 대표주를 정리한 듯하지만, 실제로 구조적 수요처로 이동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요.

빌 애크먼은 본업에서 현금창출력이 탄탄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같은 빅테크에 집중했는데, 다만 알파벳은 전량, 아마존은 25% 비중을 줄이면서 빅테크 안에서도 종목을 선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팔루사의 데이비드 테퍼는 AI 생태계에 가장 폭넓게 투자했는데, 아마존과 TSMC, 메타, 엔비디아 보유량을 모두 늘렸고요.

여기에 코어위브와 브로드컴을 새로 편입했습니다.

한두 종목의 승자를 고르기보다 AI 투자의 수혜가 반도체에서 클라우드와 서비스로 확산하는 흐름에 폭넓게 베팅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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