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아스트라', '인간증명' 테스트 통과 外
[오픈A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퀄컴-아마존 '맞손'80조원 차세대 AI칩 동맹
▲삼성전자, 미스트랄과 '반도체 특화AI' 공동개발하기로
▲삼성전자, 日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 연구소
▲화웨이, 中 반도체 '자립' 이끈다…노광장비·핵심부품 국산화 속도
▲오픈AI '아스트라', '인간증명' 테스트 통과로봇 구별도구 무력화
▲글로벌 큰손, 美 국채 대신 주식 '줍줍'
퀄컴-아마존 '맞손'80조원 차세대 AI칩 동맹
미국 모바일용 반도체 전문업체 퀄컴이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최대 600억 달러(약 8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섰습니다.
퀄컴은 AWS와 여러 세대에 걸친 맞춤형 AI 추론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다년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AI 대역폭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효율성이 높은 고성능 칩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퀄컴은 모바일용 반도체에서 축적한 전력 효율 기술과 칩 설계를 맡고, AWS는 '아마존 베드록' 등 AI 인프라를 제공하게 됩니다.
양사는 이외에도 높은 대역폭을 지원하는 초고속 광학 연결 설루션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퀄컴은 아마존이 서버 칩·기술·서비스 등을 구매하는 액수에 연동해 주당 161.26달러를 고정 행사 가격으로 하는 보통주 신주인수권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375만 주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고 아마존의 구매액이 향후 10년간 최대 600억 달러에 이르면 발행 총량이 2천500만 주까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만약 아마존이 이번 협약에 따른 신주인수권을 모두 취득해 행사할 경우 약 40억 달러(약 5조4천억원) 규모가 됩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가 가속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더 높은 성능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연산과 연결성 양쪽 모두에서 발전이 필요할 것"이라며 "퀄컴은 전력 효율적인 컴퓨팅 분야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선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성능을 제공하고 차세대 AI 인프라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퀄컴은 그간 모바일용 칩 분야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애플이 자체 스마트폰·통신 칩을 개발하고, 삼성전자도 갤럭시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 대신 삼성 엑시노스 칩 탑재 비율을 늘리면서 입지가 좁아져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퀄컴은 그간 쌓아온 전력 효율 기술을 앞세워 AI 인프라 분야로 진출, 데이터센터 매출을 2029년까지 15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사업 다각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퀄컴과 아마존이 이날 체결한 것과 같은 지분 연계 거래는 최근 AI 업계에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엔비디아 경쟁사로 꼽히는 AMD는 지난해 10월 오픈AI의 칩 구매액에 따라 자사 지분 최대 10%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마벨 테크놀로지가 구글에 최대 122억 달러의 지분 인수권을 넘겨줬습니다.
양사 협업 소식이 알려진 이날 퀄컴 주가는 개장 초반 9% 가까이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미 동부시간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3.8% 상승한 175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미스트랄과 '반도체 특화AI' 공동개발하기로
삼성전자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반도체 공정에 특화된 자체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한·프랑스 양국 정상회담 시점에 맞춰 진행됐습니다.
양사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반도체 기술·제조 데이터와 미스트랄 AI의 고효율 AI 모델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업무 전반의 생산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반도체 특화 AI'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유럽 AI 생태계 대표주자로 주목받는 미스트랄 AI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 인력들이 2023년 설립한 기업입니다. 오픈AI의 GPT-4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대형언어모델(LLM) '미스트랄 라지(Large)'를 선보이고 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 '르 샤'(Le Chat)를 출시해 유럽판 챗GPT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의 미스트랄 라지를 비롯한 AI 설루션을 활용해 DS 부문 고유 데이터에 최적화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반도체 설계·제조 현장의 데이터 분석과 결함 예측, 공정 최적화 등에 적용해 제조 효율과 품질을 높일 계획입니다.
양사는 반도체 업무에 최적화된 AI 플랫폼과 운영 체계 구축에도 협력합니다.
해당 AI 모델을 삼성전자 내부 인프라에서 운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해 국가 핵심 기술인 반도체 관련 데이터를 외부로 이전하지 않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랄 AI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해 장기 기술 협력과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미스트랄 AI는 삼성전자가 주도한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통해 30억 유로(약 4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DS 부문 전반으로 확대하고 고객과 파트너사까지 연계할 수 있는 AI 기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日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 연구소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 연구소를 열고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에서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연구소에 2024년부터 5년간 400억엔(약 3천500억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100명 이상의 연구 인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첨단 패키징은 인공지능(AI) 가속기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를 하나로 묶는 후공정 기술로, 초미세 공정이 한계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AI 반도체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됐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업계의 패키징 기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을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삼고 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연구시설 등과 협력도 강화합니다.
요코하마는 도쿄대학교와 요코하마국립대학교, 세계적 반도체 소부장 기업 레조낙, 디스코 등이 가까워 반도체 기술 개발과 연구 인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생태계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제조 역량을 결합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과 일본 정부와 지자체, 협력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화웨이, 中 반도체 '자립' 이끈다…노광장비·핵심부품 국산화 속도
화웨이가 중국산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이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습니다.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광장비 산업 전반에 투자하면서 중국 장비업체들이 중신궈지(SMIC) 등 중국의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계약을 맺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움직임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반도체 장비 스타트업 위량성(宇量昇)과 관련된 것이라고 이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위량성은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와 중국 최초의 첨단 DUV 노광장비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입니다.
관계자들은 위량성의 DUV 노광장비가 SMIC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 화웨이의 자체 생산라인에서 시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장비 개발업체들의 최종 목표는 중국산 DUV 노광장비를 이용해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하는 것이지만 현재는 일단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반도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광장비 기술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 추진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힙니다.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네덜란드의 ASML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투영 렌즈(projection lens)와 고출력 광원 등 핵심 부품의 수준도 외국산에 뒤처진 상태입니다.
위량성은 올해 말까지 DUV 장비 12대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위량성이 ASML과 경쟁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장기간에 걸친 검증과 미세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는 평가입니다.
화웨이는 중국 내 공급업체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장비가 상업용 반도체 생산라인에 도입되도록 도와 ASML과 같은 외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첨단 장비의 상용화에는 실제 생산라인에서의 검증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하면 중국의 이른바 '반도체 굴기'가 서방의 수출 통제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기업 번스타인의 린칭위안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에 대해 "중국의 DUV (국산화 추진) 노력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린 애널리스트는 이어 "DUV 시제품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수천 곳의 공급업체와 고객사가 협력해야 하고, 이를 하나로 모을 중앙의 조정 역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자국 장비업체 간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기술 발전을 가속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습니다.
그는 "규제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자국의 DUV 공급업체들과 협력한다면 이들의 기술 역량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향상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픈AI '아스트라', '인간증명' 테스트 통과로봇 구별도구 무력화
오픈AI의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가 인터넷에서 인간임을 증명할 때 사용되는 '캡차'(Captcha) 게임을 모두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픈AI의 샤리프 샤밈 개발자는 GPT-6 아스트라에 캡차 게임 '로봇이 아닙니다'(I'm Not a Robot)를 풀도록 시험한 결과 전체 48단계로 구성된 해당 게임을 모두 해결해 '인간 증명서'를 획득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로봇이 아닙니다'는 왜곡된 형태의 알파벳을 맞추거나, 비슷해 보이는 사진에서 쿠키와 개를 구별하는 게임, 사진 내에서 신호등과 같은 특정 구조물의 위치를 식별하는 게임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에서 웹사이트를 긁어가는 크롤링 로봇 등을 걸러내기 위해 현재 실제로 사용되는 게임으로, 일부는 난도가 높아 진짜 인간도 때로 오답을 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트라가 캡차 게임을 모두 해결한 것은 이미지 인식 등 시·공간 추론 능력과 지시문 이해 등 맥락 추론 능력, 컴퓨터 이용 능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상용 AI 모델이 이처럼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는 데 사용돼온 도구를 무력화함에 따라 앞으로 로봇 차단 기술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한편, AI 모델 성능분석 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그간 운영해온 지능지표(AAII)의 평가 체계를 4일 동안 두 차례 개편해 아스트라의 순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스트라는 출시 당일인 지난 4일에는 기존 평가 체계(4.1판)에 따라 61점을 얻어 1위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1'(66점) 등에 밀리는 공동 5위로 순위에 진입했지만, 새 체계(4.3판)를 적용한 이후에는 53점으로 페이블5.1과 함께 공동 1위가 됐습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첨단 AI 기술의 발전 양상에 맞춰 향후 출시될 '5판'의 일부 기능을 앞당겨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큰손, 美 국채 대신 주식 '줍줍'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채권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미국 주식 투자금이 국채를 비롯한 채권 투자금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반면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종전 50% 이상에서 현재 30% 수준까지 급감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까지 최근 1년간 주식 투자금은 6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CNBC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이 최근 미국 국채 비중을 34.1%에서 21.9%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채 '큰손' 중 하나인 중국도 올해 6월 기준 보유액이 6334억달러로 지난해 7314억달러에서 감소했습니다.
미국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와 달리 크게 줄며 금리는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입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77%, 30년물은 5.23% 수준입니다. 미치 슐레진저 에버메이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5% 수준에 이르면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압박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8일 미국 재무부는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를 시작으로 9일 390억달러어치 10년물, 10일 220억달러어치 30년물 경매에 나섭니다. 특히 장기채 금리 안정을 위해 재무부가 기존 한도를 2배인 40억달러로 늘린 바이백(국채 재매입)도 실시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채권 금리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58.5%로 동결(41.5%)을 앞서고 있습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12월에도 같은 폭으로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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