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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남는 전기, 이웃과 나눠 쓴다…제주서 시작되는 ‘AI 마을’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9.08 14:57
수정2026.09.08 15:46


집에서 만든 전기가 남으면 마을 주민들이 함께 나눠 쓰고,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를 골라 각종 설비가 자동으로 가동되는 주택단지가 제주에 들어섭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늘(8일)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 지원 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들을 제주에서 우선 실증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한림읍이나 서귀포시 대정읍에 약 20가구 규모의 ‘에너지 제로 주택 단지’를 구축합니다. 태양광 발전설비와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AI 가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마을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기를 실시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각 주택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마을 전체가 공유하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각종 설비가 가동되도록 시스템이 스스로 작동 시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를 ESS처럼 활용하는 전기차 전력망 연계(V2G)도 제주에서 실증합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을 때 전기차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비리튬계 ESS를 기반으로 한 가상발전소(VPP) 연계 전기차 초급속 충전소도 구축됩니다. 비리튬계 ESS는 나트륨과 탄소 등 보편적인 소재를 활용해 공급망이 안정적이고 리튬계 ESS보다 화재·폭발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게 기후부 설명입니다. 8~10시간 장시간 충·방전에 적합하고 25~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AI로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농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조절하고 여유 전력을 냉난방과 조명, 양액 공급 등에 활용하는 스마트팜도 조성됩니다.

기후부는 연내 현장 실사를 거쳐 제주 분산에너지 사업 실증을 5년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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