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0.42%p 초접전…승부 쥔 산은 지분 10.58% 어디로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9.08 11:27
수정2026.09.08 15:50
한진칼 경영권을 둘러싼 조원태 회장 측과 호반그룹의 지분 격차가 0.42%포인트까지 좁혀진 가운데, 일본항공(JAL)이 새 주주로 합류했습니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10.58%의 향방까지 맞물리면서 경영권 구도가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AL은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대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한진칼 주식을 취득했습니다.
구체적인 지분율과 취득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5% 이상 대량 보유 공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지분율은 5%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대한항공(스카이팀)과 JAL(원월드)은 서로 다른 항공 동맹체에 속해 있지만 이를 넘는 개별 동맹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운항과 마일리지 제휴 범위를 아시아나항공 운항편까지 확대하는 한편, 정비·지상조업·교육훈련·지속가능항공유(SAF) 조달 등으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한일 노선 공동운항은 기존 주 250편에서 주 400편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 한진칼 경영권 구도는 최근 팽팽한 접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은 지난 7월 계열사를 통해 한진칼 주식 113만2,900주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20.1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맞서는 조원태 회장 측 및 특수관계인 우호 지분은 20.57%로, 양측 격차는 0.42%p까지 좁혀진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JAL의 지분 취득을 조 회장 측에 힘을 보태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 측에는 이미 지분 14.90%를 보유한 델타항공이 오랜 우군으로 자리하고 있어, JAL까지 가세할 경우 우호 지분 구도가 한층 강화되는 셈입니다.
다만, JAL과 조 회장 측 간 별도 약정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JAL이 실제 표 대결에서 어느 편에 설지도 공식화된 바 없어 '백기사'냐 '단순 투자'냐를 두고 시장의 해석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따라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10.58%에 쏠리고 있습니다.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을 확보했으며, 12월 통합이 마무리되면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 지분이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조 회장 측과 호반 간 승부의 균형추가 결정적으로 기울 수 있어, 향후 매각 시기와 대상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대한항공 통합 완료 직후 곧바로 지분을 매각하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매각 방식을 신중히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각 시점과 대상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한진칼 경영권 구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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