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설득은 아직인데…GS, 320억 터빈 예약부터 왜?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9.08 11:00
수정2026.09.08 14:29
[앵커]
송도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GS가 사업이 최종 확정되기도 전에 가스터빈 제작 순서를 이미 확보해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터빈부터 서둘러 잡아둔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슬기 기자, 주민 설득을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아직 설득도 못 한 상황에서 발전소 터빈부터 예약해 놨다는 건가요?
[기자]
네, 사업이 정식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도, 발전기 구매 대기표부터 끊어뒀다는 뜻입니다.
GS그룹의 발전 계열사 GS EPS가 현재 인천 송도에서 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최근 GS EPS는 이 사업을 인천아라에너지라는 특수목적회사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계약 하나를 넘겨받았는데, 독일 지멘스에너지와 맺은 '제조슬롯예약계약', SRA(Manufacturing Slot Reservation Agreement) 계약입니다.
열병합발전소에 사용되는 가스터빈 제작 순서를 미리 맡아둔 계약으로 여기에 320억을 걸어뒀고, 이번에 그 계약을 아라에너지에 넘긴 겁니다.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열풍 속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스터빈 주문도 덩달아 밀리게 돼 지금 주문해도 빨라야 2029년이나 2030년은 되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GS 입장에선 발전소 터빈 가격 일부를 SRA로 우선 걸어놓고 제작 순번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서둘러야 할 다른 이유가 더 있나?
[기자]
맞습니다. 여기엔 GS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GS EPS가 충남 당진에서 운영해 온 기존 발전소 1호기가 오는 2031년이면 수명을 다합니다. 다시 말해, 2031년 안에 그 자리를 대신할 발전 설비를 송도에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 정책 변화도 원인입니다.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전력수급계획 안에서 꼼꼼히 관리하고 있어 지금 타이밍을 놓치면 향후 절차가 더 까다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터빈 품귀 현상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렇다고 사업이 순탄한 건 아닙니다. 환경오염 우려로 지역 주민 반대 목소리가 여전해 발전소 건설까지 실제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송도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GS가 사업이 최종 확정되기도 전에 가스터빈 제작 순서를 이미 확보해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터빈부터 서둘러 잡아둔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슬기 기자, 주민 설득을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아직 설득도 못 한 상황에서 발전소 터빈부터 예약해 놨다는 건가요?
[기자]
네, 사업이 정식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도, 발전기 구매 대기표부터 끊어뒀다는 뜻입니다.
GS그룹의 발전 계열사 GS EPS가 현재 인천 송도에서 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최근 GS EPS는 이 사업을 인천아라에너지라는 특수목적회사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계약 하나를 넘겨받았는데, 독일 지멘스에너지와 맺은 '제조슬롯예약계약', SRA(Manufacturing Slot Reservation Agreement) 계약입니다.
열병합발전소에 사용되는 가스터빈 제작 순서를 미리 맡아둔 계약으로 여기에 320억을 걸어뒀고, 이번에 그 계약을 아라에너지에 넘긴 겁니다.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열풍 속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스터빈 주문도 덩달아 밀리게 돼 지금 주문해도 빨라야 2029년이나 2030년은 되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GS 입장에선 발전소 터빈 가격 일부를 SRA로 우선 걸어놓고 제작 순번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서둘러야 할 다른 이유가 더 있나?
[기자]
맞습니다. 여기엔 GS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GS EPS가 충남 당진에서 운영해 온 기존 발전소 1호기가 오는 2031년이면 수명을 다합니다. 다시 말해, 2031년 안에 그 자리를 대신할 발전 설비를 송도에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 정책 변화도 원인입니다.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전력수급계획 안에서 꼼꼼히 관리하고 있어 지금 타이밍을 놓치면 향후 절차가 더 까다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터빈 품귀 현상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렇다고 사업이 순탄한 건 아닙니다. 환경오염 우려로 지역 주민 반대 목소리가 여전해 발전소 건설까지 실제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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