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상업성 보장 안 되는 영화 지원 정부가…영화투자 세제혜택 검토"
SBS Biz 김완진
입력2026.09.08 10:58
수정2026.09.08 11:03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 후 열린 영화인과의 대화에서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니스 근방에서 열린 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영화인들을 만났습니다.
'넥스트 씬, K콘텐츠의 내일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영화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 영화 '도라'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을 비롯해 영화배우 설경구, 전도연, 김도연 등이 참석했으며,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를 총괄하는 김민영 부사장도 자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00년도 안 되는 시간에 전 세계적으로도 눈에 띌 만큼 (영화계가) 성장을 했다. 문화예술의 근본이자 뿌리인 자유로운 정치 환경과 민주주의가 이렇게 발전한 나라도 없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대한민국 영화 산업에 대해 약간의 걱정이 있다. 과실은 아주 크게 잘 열린 것 같은데, 문제는 밑에 있는 작은 나무나 풀들이 다 죽고 큰 고목만 몇 개 남은 (상황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이 고목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다. 작은 나무들이 끊임없이 자라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다리가 끊겼다. 돈이 되는 대작들의 제작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맡기고, 상업성이 보장되지 않는 영화들에 대한 지원을 정부가 메워줘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겉은 화려하지만 이면은 썩어가는 모양새"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구조적인 위기가 시작됐다. 제가 만든 영화만 해도 국내에서는 투자받지 못했다"며 영화 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프랑스와 영화산업에 있어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위상을 가졌지만, 그 건강함에 있어서는 프랑스에 못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감독이 일례로 영화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민간 자본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식을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돌아가서 바로 (정책 검토를) 시작해보라고 하겠다. 결과는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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