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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인데 완판…화웨이·샤오미, 애플 폴더블 앞두고 신제품 공개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08 04:22
수정2026.09.08 05:46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를 앞두고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와 샤오미가 같은 날 나란히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신형 플래그십 모델인 초고가의 트라이폴드(두 번 접는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메이트 XT2' 시리즈는 2024년 처음 출시된 '메이트 XT' 시리즈의 최신형 제품으로, 두 번 접혀 있던 스마트폰을 전부 펼치면 화면이 태블릿 크기가 됩니다.

메이트 XT2에는 화웨이의 반도체 성능 향상 이론인 '타우(τ) 법칙'에 기반해 '로직폴딩' 기술을 처음 적용한 신형 칩 '기린(Kirin) 9050 프로'가 탑재됐습니다.

메이트 XT2의 출시 가격은 1만9천999위안(약 400만원)에서 2만4천999위안(약 5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고가 전략에도 지난달 31일 첫 사전 예약 물량은 완판됐습니다. 공식 판매는 이달 12일 시작됩니다.

화웨이의 위청둥 상무이사는 기자회견에서 "메모리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가격 정책이 진짜 과제가 됐다"며 "우리는 많은 신기술을 채택했고 비용 압박이 엄청나게 컸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선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까지 뛰어들 조짐을 보이자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들이 너나없이 경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샤오미도 이날 저녁 신제품 발표회에서 중형 폴더블폰인 '샤오미 18 폴드'를 공개했습니다.

샤오미 18 폴드에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엑스링(Xring) O3' 프로세서와 중국 토종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LPDDR6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샤오미 18 폴드의 디자인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권형 디자인과 유사했습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이 제품의 프로젝트는 2년 전 시작됐으며 20개월간 연구개발을 거쳤다"며 "현재 샤오미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최고급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선보인 화웨이와 샤오미의 선제적인 대응은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이들 업체가 애플의 고가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위기이자 기회로 받아들였다는 것으로도 분석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이반 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애플은 세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기기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애플의 폴더블폰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 파급 효과로 경쟁 업체 제품에 대한 수요까지 끌어올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이날 화웨이와 샤오미가 나란히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은 점 또한 주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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