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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총량 늘렸는데 '대출런' 여전…왜?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9.07 17:49
수정2026.09.07 18:15

[앵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늘렸지만 앞다퉈 대출창구로 몰려드는 오픈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늘어난 대출 여력이 모든 금융사와 상품에 골고루 배분되지 않다 보니, 일부 창구로만 신청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존 주택을 매수해 오는 10월 이사를 앞둔 30대 A 씨는 대출 신청을 위해 새벽부터 은행 앱을 열었습니다. 



[A 씨 / 30대 : 카카오뱅크는 6시부터 받는다고 해서 5시 반쯤 일어나서 서류를 미리 준비하고 6시 땡 하자마자 바로 넣었습니다. SNS를 봤을 때는 며칠 뒤부터 오픈런도 쉽지 않다는 후기를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기존 1.5%에서 3%로 확대했지만 대출 '오픈런'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금융권 전체에 약 30조 원의 대출 여력이 생겼지만, 상당 부분이 청년·중저신용자 등 대출에 배정되면서 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은 6조~8조 원 수준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 실적 등을 반영해 업권과 금융사별로 추가 대출 한도를 차등 배분했습니다.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은 공통적인 총량 한도를 부여하고 상반기 한도 초과 폭이 적었던 곳에 추가 여력을 배분하면서,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1000억~3000억 원의 추가 한도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은 상반기 늘어난 가계대출 규모를 고려하면 추가 여력이 약 3100억 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대출 총량을 금융권에 늘려준 것과는 별개로 자주 가는 5대 은행은 상대적으로 총량이 늘어난 게 적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기에 '여전히 (대출이) 힘들구나'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고요.] 

실제로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집단대출은 전달보다 1조 544억 원 급증했지만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은 각각 1815억 원, 5807억 원 감소했습니다. 

대출총량은 늘었지만 차주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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