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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았지만, 가계는 못 느꼈다…"소비 개선 완만"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9.07 11:52
수정2026.09.07 12:09

[KDI 세종청사 (사진=연합)] 

국책연구기관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관계된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에 긍정 평가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경기 개선이 가계 전반의 소득으로 충분히 퍼지지 못하면서 소비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7일) '경제동향 9월 호'를 통해 "국내외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관련 부문의 제조업생산도 증가를 지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금속가공과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 AI 투자와 관련된 부문의 생산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8월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등 ICT품목을 중심으로 직전 해보다 68.7% 뛰었습니다. 특히 일평균 기준 반도체 수출은 216.1%, 컴퓨터가 431.2% 급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347억7천만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7월 설비투자 역시 전년 대비 24.9% 증가하며 반도체 관련 투자 호조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성장의 온기가 고르게 퍼지지 못한 점은 한계로 꼽혔습니다. KDI는 "경기 개선이 가계 전반의 소득으로 충분히 파급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서비스업생산도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봤습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8% 감소 전환했습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체 판촉행사 종료 등 일시적인 요인도 작용했지만, KDI는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0.3%에 그치는 등 가계 구매력 회복이 제한돼 소비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5.4%에서 3.5%로, 도소매는 4.1%에서 0.1%로 둔화됐습니다. 숙박·음식점은 1.1%에서 마이너스 1.0%로 조정받았습니다. 

고용에서는 7월 취업자 증가폭이 10만8천명으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게 KDI 분석입니다. 특히 20대 고용률은 59.1%로 정체되고 이들 실업률은 전달보다 0.5%p(포인트) 상승하면서 청년층 고용 회복이 제한됐습니다. 

물가는 8월 3.1% 상승했는데, KDI는 상승폭 확대의 대부분이 통신비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신비 영향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6%로, 추가적인 물가 압력 확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를 웃돌았습니다.
    
이 밖에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의 통상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부분도 변수로 거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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